[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한국 축구의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은 2월 1일 시리아전으로 미뤄지게 됐다. 아랍에미리트가 시리아를 이겨버렸기 때문이다.

이란은 아시아팀들 중 가장 먼저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고 베트남은 가장 먼저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를 확정했다.

7차전까지 최종예선 A조의 순위표. ⓒAFC
▶A조 1위 이란, 3G 남기고 월드컵 본선 확정… 한국은 다음경기로

이란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1시 30분 이란 홈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경기에서 후반 3분 상대 수비 실책을 틈탄 메흐디 타레미의 일대일 기회에서의 골을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이란은 7경기 6승 1무 승점 19점으로 A조 1위에 오른 것과 동시에 잔여 3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에 확정했다. 아시아 팀들 중 가장 먼저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것이다.

한국은 같은날 열린 레바논 원정경기에서 조규성의 전반 추가시간 골에 힘입어 역시 1-0으로 승리했다. 7경기 5승 2무 승점 17점으로 2위를 공고히했다.

아랍에미리트는 28일 자정 UAE 두바이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홈경기에서 전반 43분 카이오 카네도 코레아의 선제골과 후반 25분 사이드 알리의 추가골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UAE는 2승 3무 2패로 승점 9점으로 조 3위를 지켜냈다. 한국은 UAE가 이 경기에서 비기거나 졌으면 잔여 3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할 수 있었지만 UAE가 승리하면서 자력 조기 진출 확정을 2월 1일 열리는 시리아전으로 미루게 됐다. 하지만 한국 역시 잔여 3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조 3위는 확정하면서 A,B조 3위가 다투는 프레이오프 진출권은 확보하게 됐다. 한국은 시리아전에서 승리하거나 향후 3경기에서 승점 2점 이상만 따면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다.

A조는 사실상 이란과 한국이 1,2위를 확보하게 되면서 3위를 놓고 UAE가 앞서가면서 레바논, 이라크가 경쟁하는 것을 지켜보는게 향후 3경기의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하고 기뻐하는 이란 선수단. ⓒAFPBBNews = News1
▶B조 베트남, 탈락 확정… 중국도 사실상 탈락 확정

B조에서는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 27일 호주 원정에서 0-4로 대패하면서 최종예선 7전 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로 인해 잔여 3경기를 모두 이겨도 3위도 될 수 없게 되며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탈락해 본선 진출에 실패하게 됐다. 최종예선에 참가한 12개팀 중 첫 탈락팀이다. 베트남은 이제 남은 3경기에서 승점 1점이라도 따는게 최종 목표가 됐다.

중국 역시 상황이 다르지 않다. 일본 원정에서 0-2로 패하면서 7경기 1승 2무 4패로 승점 5점에 그치게 됐다. 잔여 3경기를 모두 이겨도 3위 호주가 승점 1점이라도 따거나 골득실에서 앞서게 되면(7경기까지 호주 +9, 중국 -6) 중국의 월드컵 본선행은 실패로 끝나게 된다. 사실상 월드컵 진출 실패가 확정된 중국이다.

B조는 1위 사우디아라비아, 2위 일본, 3위 호주의 경쟁이 치열하다. 이에 잔여 3경기 결과를 모두 지켜봐야 한다. 최종예선은 1,2위만 월드컵 본선에 나가고 3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대륙간 플레이오프도 해야 하기에 월드컵 진출이 매우 어렵다. 결국 사우디-일본-호주 중 한팀은 고행의 길을 갈 수밖에 없다.

호주전 패배에 좌절하는 베트남 선수들.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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