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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무려 A매치 데뷔골을 넣은 선수만 한 경기에 4명이 나왔다. 해외파가 없음에도 오히려 파울루 벤투호는 자신감을 크게 얻을 수 있는 평가전을 치른 셈이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15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8시 터키 안탈리아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 친선전에서 5-1 대승을 거뒀다.

선제골은 전반 15분만에 나왔다. 페널티박스 밖에서 패스를 이어받은 김진규가 그대로 수비뒷공간으로 찌르는 멋진 패스를 띄워서 했고 오프사이드 라인을 뚫은 조규성이 골키퍼가 튀어나오자 그대로 오른발 슈팅을 먼포스트로 정확히 해 골을 넣었다. 조규성의 A매치 데뷔골이자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미드필더 김진규의 데뷔전 도움이었다.

전반 27분에는중앙선 뒤에서 이동경이 왼발로 단숨에 전방으로 로빙스루패스를 한 것을 권창훈이 오프사이드 트랩을 절묘하게 뚫고 좋은 퍼스트 터치로 공을 잡아놓은 후 골키퍼 일대일 기회에서 침착하게 왼발로 밀어차 골을 만들었다.

두 번째 골이 나온지 2분만이 전반 29분에는 오른쪽에서 낮은 크로스가 수비에 막힌 후 뒤로 내준 것을 백승호가 다소 먼거리임에도 오른발로 완벽하게 감아찬 강력한 중거리슈팅이 또 다시 아이슬란드 골문을 갈랐다.

후반 10분 스베이든 구드욘센에게 골을 허용하긴 했지만 후반 28분 미드필더 김진규가 공격수 김건희와 이대일 패스로 문전으로 파고들며 수비 키를 살짝 넘긴 패스를 이동경이 몸을 돌아서며 곧바로 왼발 터닝발리슈팅을 때렸다. 이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지만 흘러나온 공을 김진규가 달려 들어가며 재차 슈팅했다. 이 슈팅도 수비에 막혔지만 다시 김진규가 오른발로 밀어넣어 한국의 네 번째 골을 신고했다.

후반 41분에는 이영재가 왼쪽에서 파포스트로 올린 크로스를 교체로 투입된 2002년생 엄지성이 문전에서 헤딩골로 무려 5-1을 만들며 대승을 거뒀다.

결국 이날 한국은 권창훈을 제외하고 조규성, 백승호, 김진규, 엄지성까지 무려 4명의 선수가 A매치 데뷔골을 신고했다.

이번 터키 전지훈련은 사실상 국내파 위주의 선수들로만 구성된 상황에서 대표팀 주축인 해외파 선수들이 빠진 상황에서 진행됐다. 이 경우 아무래도 맥이 빠질 수 있지만 주축 해외파와 보조를 맞출 국내파 선수를 꾸리는게 주목적이었고 특히 공격의 핵심인 해외파를 제외하고 어떤 선수들이 해외파의 부상 등으로 이탈할때 공백을 메울지를 살피는 시뮬레이션이었다.

이럴때 무려 4명의 선수가 A매치 데뷔골을 신고했다는 점은 오히려 공격 주축이 해외파임에도 국내파 선수들이 골을 넣어 자신감을 가져갔다는 점이 이번 전훈의 큰 성과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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