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조규성-권창훈-백승호까지 전반 30분도 되기 전에 무려 3골을 넣은 한국 대표팀이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15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8시 터키 안탈리아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 친선전에서 조규성의 전반 30분이 되기도 전에 무려 3골을 넣었다.

축구 대표팀은 지난 9일 소집돼 터키 안탈리아로 출국,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레바논과 시리아전을 대비한 전지훈련을 진행 중이다. 이번 대표팀은 25명의 K리그 선수들과 일본 J리그에서 활약 중인 골키퍼 김승규(가시와 레이솔), 수비수 권경원(감바 오사카)로 구성됐다. 벤투 감독이 국내파 점검에 나선 셈이다.

선제골은 전반 15분만에 나왔다. 페널티박스 밖에서 패스를 이어받은 김진규가 그대로 수비뒷공간으로 찌르는 멋진 패스를 띄워서 했고 오프사이드 라인을 뚫은 조규성이 골키퍼가 튀어나오자 그대로 오른발 슈팅을 먼포스트로 정확히 해 골을 넣었다. 조규성의 A매치 데뷔골이자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미드필더 김진규의 데뷔전 도움이었다.

전반 23분에는 백승호의 스루패스를 조규성이 페널티박스 안 왼쪽에서 진입해 공을 잡고 꺽어놓으려다 수비태클에 걸려 페널티킥을 부여받았다. 조규성은 골에 이어 페널티킥까지 만들어낸 것. 하지만 키커로 나선 권창훈이 찬 왼발 킥이 오른쪽으로 갔지만 골키퍼에게 완전히 방향이 읽혀 막히고 말았다. 페널티킥 실축이 나온 것.

전반 27분에는 PK를 실축했던 권창훈이 기어코 추가골을 만들었다. 중앙선 뒤에서 이동경이 왼발로 단숨에 전방으로 로빙스루패스를 한 것을 권창훈이 오프사이드 트랩을 절묘하게 뚫고 좋은 퍼스트 터치로 공을 잡아놓은 후 골키퍼 일대일 기회에서 침착하게 왼발로 밀어차 골을 만들었다.

두 번째 골이 나온지 2분만이 전반 29분에는 오른쪽에서 낮은 크로스가 수비에 막힌 후 뒤로 내준 것을 백승호가 다소 먼거리임에도 오른발로 완벽하게 감아찬 강력한 중거리슈팅이 또 다시 아이슬란드 골문을 갈랐다.

단숨에 3-0까지 앞선 한국은 전반 30분까지 아이슬란드를 압도하고 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