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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한국 선수로 유이하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 중인 이재성(30·마인츠 05)과 정우영(23·SC 프라이부르크)이 한날한시에 득점포를 작렬시켰다.

8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11시 30분에는 2021~2022 독일 분데스리가 18라운드 5경기가 동시에 열렸다. 분데스리가는 지난해 12월 20일을 끝으로 3주가량의 겨울 휴식기를 가진 후 후반기를 다시 시작했다.

올시즌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한국 선수는 단 두명. 이재성과 정우영이다. 원래 황희찬과 권창훈이 있었지만 권창훈은 EPL 무대로 옮겼고 권창훈 역시 K리그 수원 삼성으로 돌아갔다 최근 군입대를 위해 김천 상무에 입대했다.

한때 아우크스부르크에만 구자철-지동원-홍정호 3명의 한국 선수가 뛸 정도로 많은 한국 선수를 보유했던 분데스리가지만 고작 2명만 남은 상황. 하지만 두 선수 모두 팀내 주전을 꿰차며 뛰어난 전반기를 보냈다.

그리고 후반기 첫 경기부터 득점포를 가동했다. 먼저 골을 넣은 것은 정우영이었다. 아르미니아 빌레펠트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1분 크리스티안 귄터가 왼쪽 페널티박스 안을 진입해 올린 왼발 크로스를 문전에서 정우영이 수비 2명의 경합을 이기고 헤딩슈팅을 했고 그대로 골문을 갈랐다.

시즌 4호골이자 전반 6분만에 터진 선제골에 이은 팀의 2-0 리드를 안기는 득점. 그러나 프라이부르크는 후반전 2골을 내주며 2-2 무승부에 그쳤다.

이재성은 RB라이프치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12분 이재성과 2대1 패스를 통해 문전에 다다른 카림 오니시워가 컷백 패스를 이재성에게 했고 이재성은 공을 왼발로 잡아놓고 높게 왼발로 차 그대로 라이프치히 골문을 갈랐다. 시즌 3호골.

하지만 이재성이 넣은 득점은 0-2 상황에서 뒤지던 상황에서 추격골이었고 이후 마인츠는 2골을 내주며 1-4로 패했다.

비록 팀은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갔지만 정우영과 이재성은 한날 한시에 득점을 했다는 점에서 흥미로웠다. 한국시간으로 9일 오전 12시 30분경을 넘어간 상황에서 먼저 정우영이 헤딩골을 넣자 약 7분여 후 이재성이 골을 넣었던 것.

한날한시에 형과 동생이 세계 최고 무대인 분데스리가에서 골을 신고한 것이다.

‘형’ 이재성은 전북 현대를 떠나 2018년부터 독일 2부리그 소속인 홀슈타인 킬에서 3시즌간 뛰었지만 끝내 승격에 실패해 FA로 올시즌을 앞두고 마인츠로 합류했다. 시즌 초반 주전 경쟁에서 밀리는 듯 했지만 끝내 주전을 꿰찼고 이날 경기 포함 리그 16경기(12선발) 3골 2도움으로 활약 중이다. 전반기가 끝나고는 키커로부터 ‘분데스리가에서 돋보인 선수’인 내셔널 클래스로 인정받을 정도로 뛰어났다.

‘동생’ 정우영은 세계 최고의 명문팀인 바이에른 뮌헨에서 프로에 데뷔해 2019시즌을 앞두고 프라이부르크로 합류했다. 지난 두 시즌간은 주전 경쟁에 힘겨워했지만 올시즌부터는 확고한 주전으로 올라서 이날 경기 포함 리그 18경기(15선발) 4골로 활약 중이다. 프라이부르크는 정우영의 활약에 힘입어 전반기를 분데스리가 3위로 마치는 대반전을 이뤄내기도 했다.

두 선수는 1월말 열리는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를 위해 국가대표에 소집될 예정이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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