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전성우 기자] 제주 유나이티드가 시즌이 끝난지 하루 만에 새 시즌 구상에 착수했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6일 K리그2 부천 FC에서 활약하던 안태현(28)과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고 FC 안양은 같은 날 임대 신분이었던 백동규(30)를 제주로부터 완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제주는 지난 5일 전북 현대와 펼친 하나원큐 K리그1 최종전에서 0-3으로 패하며 승점 54점(13승15무10패) 4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제주는 리그 3위에 오르지 못했지만 FA컵 결승 2차전에서 대구 FC가 전남 드래곤즈를 꺾을 경우 2022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을 얻을 수 있다. 더 나은 리그 성적과 출전할 확률이 꽤 높은 내년 ACL을 위해 제주는 전력보강과 선수단 정비에 바쁘다.

안태현. ⓒ제주 유나이티드
제주로 이적한 안태현은 2016년 서울 이랜드에서 프로데뷔했다. 이후 안태현은 2017시즌부터 2021시즌까지 부천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안태현은 K리그에서 통산 183경기 10골 7도움을 기록했다. 안태현은 프로 경력 대부분을 오른쪽 풀백으로 뛰었지만 전술 운용에 따라 윙어, 중앙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안태현은 "제주(유나이티드)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 난 ‘언성 히어로’라는 표현을 좋아한다. 팀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화려하지 않지만 제 몫을 다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제주에서도 팀과 팬들에게 믿음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수비수를 새롭게 영입한 만큼 제주는 안태현의 영입이 성사된 6일 안양에 임대 보냈던 수비수 백동규의 완전이적을 발표했다.

백동규. ⓒFC 안양
백동규는 지난 2014시즌 안양에서 프로 데뷔했다. 첫 해부터 리그 24경기에 나서며 존재감을 보여준 그는 2015시즌 여름 이적 시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이후 2시즌 동안 상무에서의 군 복무 기간을 제외하면 줄곧 제주에서 활약했다. 2021시즌 임대를 통해 친정팀인 안양에 복귀했고 완전영입되며 돌아오게 됐다.

백동규의 이적은 이미 스포츠한국이 11월 30일 '[단독]안양, 주전 DF 백동규 제주서 완전영입 '안양 승격 걸음의 시작''이라는 단독기사를 통해 보도한 바 있다.

새로운 시즌 준비에 나선 제주는 팀을 위해 오래 헌신한 백동규를 안양에 보내줬지만 안태현을 영입하며 수비진의 누수를 최소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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