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마요르카의 쿠보 다케후사가 놀라운 경기 종료 직전 역전골을 넣자 가장 먼저 이강인이 몸을 날려 쿠보에게 안겼다.

그리고 경기 후 승리 후 기쁨을 나눌 때 쿠보는 가장 먼저 이강인에게 안겨 그 기쁨을 공유했다.

서로에게 가장 먼저 안긴, 한국과 일본의 ‘가깝고도 먼 나라’의 특수성을 새삼 보여준 이강인-쿠보 콤비다.

이강인 SNS
마요르카는 5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1~2022 스페인 라리가 16라운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원정경기에서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후반 23분 마테우스 쿠냐에게 선제실점을 하며 패하는가 했던 마요르카는 후반 35분 이강인이 다소 먼거리에서 프리킥을 왼발로 감아서 문전에 올린 것을 프란코 루소가 헤딩 동점골을 만들었다.

후반 추가시간 1분에는 앙헬 로드리게스의 패스에 오프사이드 라인을 깬 쿠보가 홀로 역습에서 침착하게 왼발로 얀 오블락 골키퍼의 가랑이 사이를 통과시키며 짜릿한 역전 극장골을 만들었다. 이강인은 시즌 2호 도움, 쿠보는 시즌 첫 골을 넣으며 아시아 선수들이 영웅이 됐다.

쿠보가 너무나도 극적인 역전골을 터뜨린 순간 쿠보는 코너플래그쪽으로 가서 무릎으로 슬라이딩하는 세리머니를 했다. 이때 후반 40분 교체아웃돼 벤치에 있던 이강인이 가장 먼저 쿠보를 덮치며 기쁨을 함께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고 선수들끼리 기쁨을 나눌 때 쿠보는 이강인에게 안기며 자신의 시즌 첫 골과 팀의 승리에 대한 환희를 느꼈다.

그리고 두 선수는 경기 후 둘이서만 함께한 셀카를 올렸다. 이강인은 자신의 SNS에 쿠보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남다른 우정을 자랑했다.

경기 후 가장 먼저 서로를 안는 이강인과 쿠보. 스포티비 캡처
이강인과 쿠보. 두 선수 모두 어린나이에 스페인으로 넘어온 한일 양국의 축구 신동으로 큰 기대를 받았다. 이강인은 발렌시아, 쿠보는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마요르카에서 함께 뛰게 됐고 서로 자라온 환경이 비슷하고 나이도 비슷하다보니 남다른 우정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을 두고 ‘가깝고도 먼 나라’라고 하는데 서로 공격 2선에서 경쟁하는 자리라는 먼 느낌과 함께 우정은 가까운 이강인과 쿠보다.

-스한 스틸컷 : 스틸 컷(Still cut)은 영상을 정지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매 경기 중요한 승부처의 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묘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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