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FA컵 결승전에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가 떨고 있다? 거짓말이 아니다. K리그1 2위를 차지하는 팀은 우승을 놓치는 것도 서러운데 '매우 이른 시즌 시작'이라는 단점까지 안아야한다.

대구FC는 24일 오후 8시 전남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FA컵 2021 결승전 1차전 전남 드래곤즈와의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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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25분 대구 김민혁의 놀라운 대각선 스루패스를 세징야가 페널티박스안에서 받아냈지만 전남 김태현의 백태클로 인해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대구 라마스가 키커로 나서 왼발로 오른쪽으로 차넣으며 선제 결승골을 넣었다.

우승팀이 결정되는 FA컵 결승 2차전은 오는 12월 11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다.

36라운드까지 K리그1 3위인 대구는 K리그2 4위를 차지한 전남을 2차전에서도 종합스코어로 승리한다면 K리그1 3위를 차지해도 다음시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권을 따내게 된다. 이 경우 K리그1 2위팀이 대구를 제외한 3위 혹은 4위팀과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가지며 이른 시즌을 시작하게 된다.

그동안 K리그1은 3+1의 티켓으로 K리그1 우승팀과 2위팀, FA컵 우승팀이 본선 진출권을 가지고 3위팀이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가졌다. 그러나 2020시즌부터 2+2로 바뀌면서 K리그1과 FA컵 우승팀만 본선 진출권을 받았다. 지난시즌의 경우 전북 현대가 리그와 FA컵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2위팀인 울산 현대가 본선 진출권을 가진 바 있다.

사상 처음으로 K리그1 2위팀이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되는 것이다. 플레이오프를 치르면 K리그1 정규시즌보다 약 2~3주 가량 일정을 일찍 시작해야하는 불리함이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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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2022시즌의 K리그는 월드컵이 11월에 시작하기에 10월에는 시즌을 마쳐야한다. 즉 일반적인 시즌보다 더 리그를 일찍 시작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기에 가뜩이나 늦게 마치는 K리그1 일정에 더 빠른 2022시즌을 시작해야하는 K리그1 2위팀이다.

2경기만 남은 K리그1에서 전북과 울산만이 1위 혹은 2위를 차지할 수 있다. 결국 우승에 밀리는 것도 서러운데 2위로 매우 이른 시즌을 시작해야하는 약점까지 안고 2022시즌을 준비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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