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스플릿 라운드전 마지막 경기에서 수원FC와 제주 유나이티드, 수원 삼성이 결국 파이널A로 향하게 됐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까지 오른 포항 스틸러스는 파이널B로 떨어지게 됐다.

24일 오후 3시 전국 6개 구장에서는 하나원큐 K리그1 2021 33라운드 경기가 일제히 열렸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K리그1은 상위 6개팀의 파이널A와 하위 6개팀의 파이널B로 나눠 순위 경쟁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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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관심을 모은건 6위까지 주어지는 파이널A 그룹에 어떤 팀이 들어가느냐였다. 파이널A에 가면 이후 5경기를 모두 패한다해도 최소 6위를 유지하며 강등 걱정을 덜 수 있기 때문. 반면 파이널B로 가면 마지막까지 강등권에서 생존을 놓고 다퉈야한다.

1위 울산 현대, 2위 전북 현대, 3위 대구FC는 이날 경기전에 이미 파이널A 진출을 확정했던 상황. 4위 수원FC와 5위 제주 유나이티드, 6위 수원 삼성, 7위 포항 스틸러스가 세 자리를 놓고 네 팀이 다투는 상황이었다.

4위 수원FC는 수원 삼성이나 포항이 다섯골 이상의 다득점 승리를 거두지 않는 이상 파이널A가 가능했기에 사실상 두 자리를 놓고 세 팀이 다투는 모양새였다.

5위였던 제주는 우승을 다투는 전북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그리고 후반 17분 전북 골키퍼 송범근이 튀어나왔을 때 수비수 김진수가 헤딩 걷어내기를 잘못한 것을 주민규가 빈골대에 가볍게 밀어넣어 선제골을 가져갔다. 하지만 후반 37분과 후반 추가시간 1분 전북 외국인 공격수 구스타보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1-2 역전패를 당하는가 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5분 주민규가 극적인 동점골을 넣으며 2-2 무승부를 거뒀다.

6위였던 수원 삼성은 대구FC 원정경기에서 후반 1분 상대 최영은 골키퍼의 어이없는 실수를 틈타 제리치가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19분에는 외국인 수비수 헨리의 놀라운 백헤딩 슈팅으로 추가골까지 만들며 2-0으로 승리했다.

반면 4위였던 수원FC는 홈에서 최하위 광주FC와 맞붙었음에도 1-3으로 패했다. 그러나 7위였던 포항 스틸러스가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0-1로 패하며 패했음에도 파이널A에서 머무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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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순위표는 패했음에도 승점 45점에 득점 45점의 수원FC가 4위를 지켰고 전북에게 비긴 제주는 승점 45점으로 수원FC와 동률이지만 득점 43점으로 수원FC에 2득점이 모자라 5위를 차지했다. 수원 삼성도 이날 승리로 승점 45점이 됐지만 득점 41점으로 제주에 2득점이 모자라 6위로 파이널A 막차를 탔다. 무려 3팀이 승점 45점 동률로 파이널A행 막차를 탄 것이다.

포항은 이날 패배로 승점 42점에 머무르며 파이널B에서 남은 5경기를 보내게 됐다. 포항 입장에서는 지난 주말과 주중에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8강-4강을 치르면서 체력소모가 컸던 것이 뼈아팠지만 이후 빠르게 잔류하고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준비하는 것이 현실적 목표가 됐다.

한편 강등권의 성남FC 원정을 온 울산 현대는 포항처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8강-4강 후유증을 이기지 못하고 1-2로 패했다. 반면 전북은 제주 원정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두 팀은 승점 64점 동률이 됐지만 전북이 다득점에서 앞서(전북 58득점, 울산 54득점) 전북이 1위를 탈환했다.

전북의 1위탈환은 5월 18일 이후 무려 5개월만이며 K리그1은 이제 스플릿으로 나눠 시즌종료까지 5경기만 남겨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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