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전에서 드리블하는 지소연.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전성우 기자]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 ‘캡틴’ 지소연(30·첼시FC 레이디스)이 미국과의 2차 평가전에서 더 빠른 역습 공격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지소연은 22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9시 미국 캔자스주 캔자스시티 칠드런스 머시파크에서 열린 미국 여자축구 대표팀과의 A매치 1차 평가전 원정경기에서 풀타임 출전하며 0-0 무승부를 이끌었다.

경기 후 대한축구협회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지소연은 “굉장히 힘든 경기였다”며 입을 뗐다. 덧붙여 “모든 선수들이 끝까지 열심히 뛰어서 경기를 무승부로 마칠 수 있었다”고 했다.

준비한 부분을 얼마나 구현했냐는 질문에는 “주로 수비적으로 경기했다. 하지만 수비 하다가 역습할 때 더 간결하고 빠르게 나갔더라면 좋은 찬스를 더 만들 수 있었다. 그런 부분이 아쉽다”며 이날 경기에 대한 아쉬운 부분도 언급했다.

실제로 이날 한국은 점유율 32%, 슈팅 수 8개(미국 19개), 유효슈팅 수 1개(미국 8개)로 미국에 크게 밀렸다. 하지만 지소연 말대로 미국이 공격라인을 많이 올린만큼 한국의 역습 중 위협적이었던 장면들도 꽤 있었다.

2년 전 미국과의 A매치에 대한 기억이 남아 있는 지소연은 "미국전은 항상 힘들다. 2년 전에도 많은 관중들이 와서 선수들끼리 의사소통이 어려웠다. 이날도 많은 분들이 왔지만, 선수들이 놀라거나 부담스러워하지 않고 경기를 즐겼다"고 했다.

이날 칠드런스머시파크에는 만원 관중이 몰렸다. 지소연은 "관중들 속에서 한국 분들도 많이 보였다. 응원 와주셔서 감사드린다. 미국 관중들에게도 감사하고 즐거웠다고 전하고 싶다"며 만원 관중 앞에서 뛴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지소연은 “이날 부족했던 점을 보완해 2차전에선 더 좋은 경기하고 싶다"며 각오를 전했다.

한국은 27일 오전 9시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 위치한 알리안츠필드에서 미국과 A매치 2차 평가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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