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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거짓 코로나19 양성 판정에 하루 이틀간 분명 마음 고생이 심했을 손흥민. 하지만 손흥민은 흔들리지 않았고 오히려 골을 넣으며 자신이 건재함을 실력으로 내보였다.

토트넘 훗스퍼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2시 30분 영국 뉴캐슬어폰타인의 세인트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뉴캐슬과의 원정경기에서 손흥민의 결승골로 3-2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전반 2분만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오른쪽에서 낮은 크로스를 뉴캐슬의 칼럼 윌슨이 다이빙 헤딩슈팅을해 골을 만든 것. 하지만 토트넘은 좌절하지 않았다. 전반 17분 세르히오 레길론의 패스를 받은 탕귀 은돈벨레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멋진 동점골을 만들었다.

1-1 상황에서 전반 22분에는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찔러준 로빙 스루패스를 이어받은 해리 케인이 골키퍼가 튀어나오자 오른발로 센스있게 밀어넣어 2-1을 만들었다. 처음에은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지만 VAR판독으로 골로 인정되며 케인의 올시즌 리그 첫 골이 터졌다.

2-1로 토트넘이 앞서던 전반 39분에는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다. 토트넘의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손흥민이 킥을 준비할때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레길론이 다가자 주심에게 왼쪽 관중석 부분을 가르킨 것. 관중석에 누군가가 응급상황을 맞이해 긴급 인력이 조치를 취하는 중이었고 일단 경기가 중단됐다.

다시 재개된 경기에서 전반 추가시간 3분, 루카스 모우라의 스루패스를 이어받은 해리 케인이 페널티박스 안 오른쪽에서 낮고 빠르게 크로스했고 손흥민이 넘어지며 왼발을 갖다대 골을 넣었다.

손흥민의 리그 4호골이자 손흥민과 케인 듀오가 만든 EPL에서의 35번째 골이었고 후반 44분 에릭 다이어의 자책골이 나오며 이 골은 결승골로 토트넘이 승리했다.

경기전부터 손흥민은 큰 해프닝을 겪었다. 16일 오전 토트넘에 코로나19 확진자 두 명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고 손흥민과 브라이언 힐이라는 언급이 나왔다. 이에 대표팀 경기를 다녀온 후 확진이기에 대한축구협회도 촉각을 곤두세웠고 손흥민의 몸상태에 축구팬들도 걱정이 컸다.

하지만 하루가 지난 17일 오전 손흥민이 코로나19 테스트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하루만에 치료가 된 것인지, 아니면 오진인지 불분명한 상황에서 과연 손흥민이 뉴캐슬전에 나올 것인가를 관심받았고 결국 손흥민은 2차 테스트에서도 코로나 음성 판정을 받아 이날 경기에 나와 골까지 넣었다.

뉴캐슬과의 경기전 토트넘은 공식 발표를 통해 “코로나19에 걸렸던 두 명의 선수 결과가 거짓 판정이었다”며 잘못된 결과였음을 밝히기도 했다.

손흥민 입장에서는 뉴캐슬전 전까지 지옥같은 시간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모두의 예상을 깨고 선발로 출전해 골까지 넣으며 팀의 승리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코로나19 거짓 판정따위는 손흥민을 흔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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