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역시 아시아 최고의 리그였다. K리그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16강에 4팀을 보내며 16강 최다진출팀을 배출한 리그였던 것에 이어 8강에도 3팀을 진출시켜 8강 최다진출팀을 배출한 리그가 됐다.

ⓒ프로축구연맹
14일과 15일에는 2021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이 열렸다. 14일 가장 먼저 경기를 한 대구FC는 나고야 그램퍼스 일본 원정경기에서 전반전까지 2-1로 이겼지만 국가대표 수비수 정태욱의 부상 이후 후반전에만 내리 3골을 내주며 2-4로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시민구단으로 어쩔 수 없는 얕은 스쿼드에 대구의 오른쪽 수비를 적극적으로 공략한 나고야의 왼쪽 공격이 승부를 갈랐고 나고야의 폴란드 출신 공격수 야쿠프 시비에르초크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패했다.

이후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 가와사키 프론탈레의 경기는 0-0으로 120분의 시간이 끝나 승부차기에서 울산이 3-2로 승리했다. 현 K리그 1위팀과 J리그 1위팀의 맞대결로 큰 관심을 받은데다 2010년과 2014년 월드컵 주전 골키퍼였던 정성룡이 가와사키 골문을 지키고, 2018 월드컵 주전이었던 조현우 골키퍼가 지키는 울산간의 수문장 대결도 주목됐다.

가와사키는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6경기에서 무려 26득점으로 경기당 4골 이상의 화력을 퍼부었지만 울산을 상대로는 단 한골도 넣지 못할 정도로 고전했고 울산은 승부차기에서 조현우의 선방으로 짜릿한 승부차기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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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에는 전북 현대가 홈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의 빠툼 유나이티드를 상대했다. 16강에서 만날 수 있는 상대 중 가장 약체로 평가받았던 빠툼이기에 전북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지만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김상식 감독은 전반 30분만에 구스타보와 송민규를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결국 전반 추가시간 구스타보의 헤딩골로 1-0으로 앞서가며 승기를 잡나 했지만 후반 31분 동점골을 내줬고 연장전에서도 득점하지 못해 승부차기로 갔다.

전북은 무려 62회의 엄청난 크로스 숫자를 올렸지만 이는 반대로 너무나도 뻔한 공격을 했다는 방증이었고 빠툼은 이를 잘 막아내며 자신들이 원하는 승부차기로 몰고갔다. 하지만 전북 송범근 골키퍼가 3,4번째 키커의 슛을 막아내며 전북은 신승했다. 하지만 약체로 평가됐던 빠툼에게 홈에서 승부를 내지못하고 승부차기를 가서 겨우 이겼다는 점은 전북 입장에서는 이겨도 아쉬운 경기였다.

포항 스틸러스는 세레소 오사카 일본 원정을 갔다. 전반 25분 오른쪽 크로스를 이승모가 오른발로 밀어넣으며 이날 경기 결승골을 넣었다. 일본 원정의 부담과 세레소 오사카 주전 골키퍼가 국가대표 출신 김진현 골키퍼라는 점 등 모든면에서 포항이 불리했지만 김기동 감독의 포항은 값진 승리를 따냈다.

결국 울산, 전북, 포항이 8강 진출에 성공했고 K리그는 16강에도 무려 4개팀을 진출시켜 16강 최다배출 리그가 된데 이어 8강에도 무려 3팀을 진출시켜 8강 최다배출 리그가 됐다(사우디아라비아 2팀). 2011년 이후 무려 10년만에 3개팀이 8강에 진출하는 쾌거까지 이룬 K리그다.

포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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