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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K리그 1위팀 울산 현대의 조현우와 일본 J리그 1위팀 가와사키 프론탈레의 정성룡. 한국의 수문장들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정규시간 90분과 연장 30분, 총 120분동안 놀라운 선방쇼를 선보였고 새삼 ‘Made in Korea’인 GK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었다.

울산 현대는 14일 오후 8시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전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의 홈경기에서 0-0으로 정규시간을 마친 후 연장전도 득점없이 마쳐 승부차기로 향했다. 승부차기에서 울산이 3-2로 승리하며 8강에 올랐다.

F조에서 6전 전승으로 1위를 차지한 울산과 I조에서 역시 6전 전승으로 1위를 차지한 가와사키는 현시점 K리그와 J리그의 1위팀이기도 하기에 맞대결이 큰 기대를 모았다.

이날 양팀의 수문장은 현 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와 전 국가대표 수문장이었던 정성룡이 지켰다. 조현우의 울산은 지난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6경기에서 고작 1실점만 했는데 이는 A조부터 J조까지 무려 10개 40개팀 중 최저실점이었다.

반면 정성룡의 가와사키는 현재 J리그에서 유일한 10점대(17실점) 실점팀이자 최소실점 1위팀일 정도로 수비가 강한팀. 게다가 이번 조별리그 6경기에서 무려 26득점을 퍼부어 최다득점팀이었을 정도로 강한 공격력을 가졌다.

그러나 울산의 수비는 가와사키의 공격을 무력화 시켰다. 총 120분의 시간동안 12개의 슈팅을 했지만 유효슈팅 2개만 내줬고 조현우 골키퍼가 선방쇼로 구해냈다. 특히 조현우는 연장 전반 15분 가와사키의 세트피스 때 문전에서 헤딩슈팅을 놀라운 반사신경으로 선방해내 패배에서 구하기도 했다.

가와사키의 정성룡 역시 대단했다. 총 16개의 슈팅에 유효슈팅 2개를 기록한 울산을 상대로 120분동안 무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전반 22분 왼쪽에서 울산 홍철의 크로스를 공격수 오세훈이 헤딩슈팅을 했지만 정성룡이 선방해낸 후 리바운드공을 노리는 이동준의 쇄도마저 막아낸 선방장면은 대단했다.

결국 두 골키퍼는 120분의 시간을 무실점으로 버텨내며 승부차기로 갔고 그곳에서 승부를 냈다. 정성룡도, 조현우도 각각 1번씩 선방해냈지만 가와사키가 더 많은 골대 밖으로 차는 실축을 했기에 울산이 승리했다. 하지만 두 골키퍼의 선방쇼는 승부차기에서도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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