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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올림픽 무대에서 해트트릭. 황의조가 대폭발했다. 1,2차전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 걱정이 많았던 황의조가 이제야 발동이 걸려 2018 아시안게임 당시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5시 30분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남자축구 B조 3차전 온두라스전에서 황의조의 해트트릭으로 6-0 완승을 거두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전반 12분 이동준이 박스 안에서 태클에 걸려 얻어낸 페널티킥을 황의조가 키커로 나서 성공시켜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1-0으로 앞서갔다.

전반 16분에는 한국의 코너킥 공격에서 온두라스의 수비가 한국의 공격수를 잡아끌어 넘어져 또 다시 페널티킥이 성사됐다. 이번엔 원두재가 키커로 나섰고 가운데로 차 넣어 2-0을 만들었다. 온두라스는 전반 39분 이동준에게 반칙을 범한 카를로스 멜렌데스가 퇴장을 받으며 수적 열세까지 놓였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상대 골키퍼가 막았지만 리바운드 공을 황의조가 밀어 넣으며 3-0을 만들며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7분에는 한국의 오른쪽 낮은 크로스때 김진야에게 상대가 태클을 범하며 무려 세 번째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황의조가 키커로 나서 성공시키며 해트트릭을 달성해 4-0을 완성했다.

후반 19분에는 설영우의 오른쪽에서 낮은 컷백 크로스를 김진야가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다섯 번째 득점을 만들었다.

후반 37분에는 이강인이 왼발 중거리슈팅으로 여섯번째 득점까지 만들며 한국은 6-0 대승을 거뒀다.

드디어 황의조가 터졌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황의조는 지난 뉴질랜드-루마니아전에서 부진했고 득점 기회도 수차례 놓쳤다. 황의조가 워낙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보여줬던 것이 많았기에 기대치가 컸지만 전혀 만족스럽지 않았다. 게다가 전문 스트라이커는 황의조밖에 없었기에 결국 황의조가 골을 넣어줘야 올림픽에서 한국의 호성적이 가능했다.

그리고 온두라스전에 제대로 터졌다. 물론 3골 중 2골은 페널티킥에 의한 득점이지만 페널티킥도 결코 넣기 쉬운 것이 아니다. 또한 공격수가 자신감을 찾는 시작점이 페널티킥이 되는 경우는 수없이 많다. 전반 추가시간 자신의 두 번째 골 역시 골냄새를 맡아 넣은 득점으로 그의 활약을 더 기대해볼 수 있는 요소이기도 했다.

황의조는 해트트릭을 달성한 후 후반 12분 교체아웃되며 휴식을 부여받았다. 이제야 골감각을 되찾았기에 앞으로 중요할 8강부터의 일전에 황의조의 활약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황의조의 활약은 말할 필요도 없이 엄청났고 황의조 덕분에 금메달이 가능했다. 이번 해트트릭을 계기로 발동이 걸려 2018 아시안게임 모드로 황의조가 돌아온다면 한국의 메달 획득은 정말 꿈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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