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두 번의 페널티킥을 유도해 3골을 만들고 상대 수비 한명을 퇴장시켰다. 그리고 두 번이나 골대를 맞췄다.

이 모든 일이 고작 전반전 45분동안 있었던 일이며 그야말로 이보다 더 완벽한 45분이 없을 정도로 뛰어났던 전반전이 있었기에 후반전 3골 역시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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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5시 30분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남자축구 B조 3차전 온두라스전에서 황의조의 해트트릭으로 6-0 완승을 거두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전반 12분 이동준이 박스 안에서 태클에 걸려 얻어낸 페널티킥을 황의조가 키커로 나서 성공시켜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1-0으로 앞서갔다.

전반 16분에는 한국의 코너킥 공격에서 온두라스의 수비가 한국의 공격수를 잡아끌어 넘어져 또 다시 페널티킥이 성사됐다. 이번엔 원두재가 키커로 나섰고 가운데로 차 넣어 2-0을 만들었다. 온두라스는 전반 39분 이동준에게 반칙을 범한 카를로스 멜렌데스가 퇴장을 받으며 수적 열세까지 놓였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상대 골키퍼가 막았지만 리바운드 공을 황의조가 밀어 넣으며 3-0을 만들며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7분에는 한국의 오른쪽 낮은 크로스때 김진야에게 상대가 태클을 범하며 무려 세 번째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황의조가 키커로 나서 성공시키며 해트트릭을 달성해 4-0을 완성했다.

후반 19분에는 설영우의 오른쪽에서 낮은 컷백 크로스를 김진야가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다섯 번째 득점을 만들었다.

후반 37분에는 이강인이 왼발 중거리슈팅으로 여섯번째 득점까지 만들며 한국은 6-0 대승을 거뒀다.

완벽한 전반전이었다. 상대가 내준 페널티킥은 변명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너무나도 명백했다. 페널티킥을 황의조와 원두재가 번걸아 찼고 두 선수는 지난 두 경기에서 다소 부진하며 반등이 필요한 상황에서 페널티킥으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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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전반 15분에는 코너킥에서 정태욱의 헤딩이 크로스바 맞고 나온 것을 박지수가 재차 슈팅했고 골라인 바로 앞에서 골키퍼가 막아내며 한국의 득점기회가 무산됐다.

전반 추가시간 황의조의 득점 직전에도 골대를 맞춘 슈팅이 있었다. 원두재의 박스 안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린 것.

여기에 전반 39분경 이미 페널티킥을 주며 옐로카드를 받았던 멜렌데스가 이동준의 완벽한 돌파를 뒤에서 잡으며 퇴장을 당했다.

온두라스는 한국의 속도에 매번 반칙을 범했고 한국은 하고싶은대로 정말 다하는 전반전을 보냈다. 무려 3골, 두 번의 페널티킥 유도, 두 번의 골대강타까지. 전반전 한국은 완벽한 경기력을 보였고 이 기세는 후반 초반에도 이어져 세 번째 페널티킥 유도에 황의조의 해트트릭까지 완성됐다.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는 전반전으로 이미 한국의 승리는 확정됐고 후반전 역시 한국은 경기를 완벽하게 주도하며 승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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