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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김학범호가 5년 전 온두라스에 당한 패배를 설욕하고자 한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5시30분 일본 요코하마의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온두라스와 조별리그 B조 최종전을 갖는다.

지난 22일 뉴질랜드와 1차전에서 0-1 충격패를 당했던 한국은 25일 루마니아와 2차전에서 4-0 대승을 거두며 조 3위에서 단숨에 조 1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안심할 수 없는 조 1위다. B조에 속한 4개팀이 모두 1승1패로, 온두라스와 뉴질랜드(이상 골 득실 0), 루마니아(골 득실 -3)가 한국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골득실과 경고 누적에 의해 현재 순위가 갈린 상황이라 한국은 온두라스를 잡는 방법이 8강 진출의 가장 확실한 경우의 수다.

승리하면 다른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김학범호는 조 1위로 8강행을 확정한다. 비겨도 최소 2위를 확보해 8강 진출에 성공한다. 하지만 지면 탈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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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루마니아전 대승으로 인해 한국은 자신감을 장착한 상태다. 당시 공격적인 축구로 상대 자책골을 유도한 데 이어 이동경(울산)과 엄원상(광주)이 추가골을 합작했다. 여기에 '막내 형' 이강인(발렌시아)까지 멀티골 활약을 했다.

김민재(베이징 궈안)를 대신해 막판에 ‘와일드카드’로 김학범호에 합류한 수비수 박지수(김천)가 선발 출전해 활약한 것도 긍정적인 대목이다.

반면 골을 넣어야 하는 자리에 있는 공격수 황의조(보르도)의 2경기 연속 침묵은 아쉬운 점이다. 한국이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한 가장 빠른 방법은 황의조의 발 끝이 터지는 것이다.

상대 온두라스는 지난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4위를 차지한 강팀으로, 당시 8강에서 한국은 온두라스를 만나 0-1로 패한 좋지 않은 기억이 있다. 이번 경기가 당시 설움을 되갚을 절호의 기회다.

앞서 온두라스는 1차전서 루마니아를 만나 수비에 막히고 자책골 불운까지 따르며 0-1로 패했다. 하지만 2차전에서 뉴질랜드를 3-2 역전승으로 제압했다.

뉴질랜드, 루마니아보다 한 수 위로 평가되는 온두라스를 상대로 한국이 승리를 따내 경우의 수를 따지지 않고 8강 진출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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