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연합뉴스
[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단 15분 뛴 '막내형' 이강인이 두 골을 뽑아냈다. 이름값을 제대로 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 일본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루마니아와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B조 조별리그 2차전 맞대결을 치러 4-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뉴질랜드-루마니아-온두라스와 한 조에 속해있다. 이날가지 모든 팀이 1승1패를 기록했다. 이날 4골을 퍼부은 한국은 골득실에서 앞서 조 1위를 마크했다.

이날 후반 33분 황의조를 대신에 그라운드에 투입된 이강인의 활약이 독보적이었다. 짧은 시간 동안 두 골을 퍼부으며 다득점이 필요했던 김학범 감독을 웃게 만들었다.

첫 번째 골은 팀이 2-0으로 경기를 리드하던 후반 38분에 나왔다. 설영우가 상대 태클에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는데 이때 키커로 이강인이 나섰다. 이강인은 마지막까지 골키퍼를 보고 왼쪽으로 낮게 깔려 들어가는 슈팅을 날려 루마니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MBC 해설위원이자 전 축구선수인 안정환이 "이날 골 중 가장 깔끔하다"고 말할 정도로 이강인의 페널티킥 골은 흠잡을 데가 없었다.

이강인의 발 끝은 한 번 더 터졌다. 경기 종료 직전 박스 안 왼쪽에 있던 강윤성이 중앙에 있던 이강인에게 공을 내줬다. 이강인은 이번에도 침착하게 낮고 빠른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후반 추가시간까지 약 15분 간 그라운드를 누빈 이강인은 그 누구보다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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