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예비일을 확보 했었다. 상황이 쉽진 않지만 그래도 리그를 중단할 계획은 없다.”

프로야구 KBO리그는 멈춰섰다. 1600여명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매일같이 나오는 상황에서 프로축구 K리그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실제로 제주 유나이티드를 시작으로 성남FC, 대구FC, 전북 현대까지 4개팀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자가격리에 들어간 상황. K리그1 12개팀 중 4개팀이니 3분의 1 수준이다.

그럼에도 프로축구연맹은 팬들과의 약속, K리그를 지키기 위해 규정에 따라 중단없이 리그를 지속시킬 것임을 다짐했다.

ⓒ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최근 스포츠한국과의 통화를 통해 리그 중단 계획에 대해 묻자 “그럴 계획은 없다. 시즌 시작전 이사회를 통해 확진자와 자가격리자가 나와도 그 팀만 빼고 일정을 진행하기로 약속했다. 그 약속대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미 K리그는 예비일을 확보하고 시즌을 시작했다. 코로나19 시국에 어떤 일이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었다. 물론 시즌 초에는 비판여론도 있었다. “초반 일정이 지나치게 빡빡하다”는 여론도 나왔고 실제로 3~4일에 한 경기씩 치르는 일이 비일비재해 선수단에서 체력적 한계를 호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렇게 확보해둔 예비일이 빛을 발하고 있다. 연맹 관계자는 “비록 4개팀이 자가격리에 들어가 일정에 상당한 차질이 생겼지만 아직은 확보해둔 예비일로 소화가 가능한 수준”이라며 “관건은 자가격리가 끝나고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어떤 팀은 일정이 지나치게 빡빡하거나 혹은 강팀을 자주 만나는 상황이 나올 때 이를 감내할 수 있느냐다. 이미 시즌 초에 이런 유불리함은 감수하기로 결의가 됐고 그 믿음은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K리그1 12개팀 중 4개팀에서 확진자가 나와 자가격리 중임에도 연맹은 리그의 정상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

리그 중단의 기준에 대해 묻자 “리그 중단은 특정 숫자로 정해진게 아니다. ‘다수의 팀’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나오면 중단에 대해 의논해볼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은 그정도 단계는 아니다”고 했다.

“팬들과의 약속, 그리고 K리그 역사에 리그 중단 사태를 막기 위해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 상황이 여의치 않더라도 모두가 인내하고 버텨내 정상적으로 시즌을 마치는 K리그가 되려 한다.”

ⓒ프로축구연맹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