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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보는 순간 엄청난 골이었다. 높은 크로스를 몸을 날려 완벽하게 때린 콜롬비아 루이스 디아즈의 바이시클킥골은 2021 코파 아메리카 베스트골의 탄생을 직감할 수 있었다.

브라질은 24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9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닐톤 산토스에서 열린 2021 코파 아메리카 B조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2-1 역전승했다.

전반 10분 콜롬비아는 오른쪽에서 후안 콰드라도의 크로스를 루이스 디아즈가 공중에 떠 몸을 눕히며 엄청난 오른발 바이시클킥으로 브라질의 골망을 갈랐다.

브라질은 결국 후반 33분 브라질 네이마르의 패스가 심판 맞고 공이 굴절됐고 다시 브라질이 공을 잡아 왼쪽으로 벌린 후 헤난 로디의 왼발 크로스가 문전으로 올라갔다. 이를 뒤에서 달려오던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헤딩슈팅으로 드디어 동점골을 만들었다.

브라질 동점골에 대한 항의가 워낙 길어 추가시간이 무려 10분이나 주어졌고 이것이 화근이 됐다. 후반 추가시간 10분인 55분에 오른쪽에서 코너킥을 브라질 카세미루가 노마크 기회에서 헤딩 역전골을 만들었다. 극적인 브라질의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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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패했지만 콜롬비아의 득점은 그야말로 환상이었다. 콰르다도의 크로스가 적당한 스피드에 제대로 감겨 문전으로 간 것이 일차적으로 좋았다. 하지만 디아즈는 수비와 공격 사이에 뒤엉켜 제대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았을 것임에도 정말 과감하게 바이시클킥을 했다. 완벽하게 오른발등에 얹혔고 엄청난 임팩트 덕에 공은 너무나도 빠르게 브라질 골문을 갈랐다. 브라질 골키퍼를 탓할 수도 없었다. 반응을 하기 힘들었다.

크로스와 킥의 자세, 슈팅까지 가히 ‘바이시클 킥의 교과서’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완벽한 득점이었다.

이날 경기를 해설한 스포티비 나우 한준희 해설위원은 “토너먼트 최고의 골”이라며 “아마 결승이 끝나도 이 골이 최고라는데는 웬만하면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만한 골은 선수 커리어, 그리고 한 대회 등을 쭉 치러도 나오기 힘들다. 정말 웬만한 골이 나오지 않는 이상 콜롬비아 디아즈의 브라질전 바이시클킥은 2021 코파 아메리카 베스트골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스한 스틸컷 : 스틸 컷(Still cut)은 영상을 정지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매 경기 중요한 승부처의 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묘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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