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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남궁휘 기자] 황의조(29)의 소속팀 지롱댕 보르도가 재정난에서 벗어나 리그1(1부리그)에 잔류할 것으로 보인다.

보르도 구단은 23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긴 논의 끝에 '킹스트리트'와 '포트리스', 로페스 간의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릴의 전 구단주인 스페인계 룩셈부르크 기업가 헤라르드 로페스가 보르도의 새 인수자가 된 것이다.

앞서 보르도는 재정난을 버티지 못하고 지난 4월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관중 수입 감소 타격에 더해 중계 업체인 메디아프로가 리그에서 철수하면서 재정난을 겪은 데다 대주주사인 킹스트리트가 투자를 중단하면서 파산 위기에 몰렸다.

보르도는 부채가 8000만유로(약 1081억8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재정 건전성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하부리그로 강등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로페스가 기존 주주인 킹스트리트, 포트리스와 인수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강등걱정은 한시름 놓게 됐다. 통상적인 계약 절차를 마무리해야 하지만 실질적으로 완료된 것이다.

AFP통신은 계약 마무리에 앞서 로페스가 연 490만유로(약 66억원)의 경기장 임대료 지급을 약속하고, 보르도의 지속 가능성 등에 대해 지속 프랑스 축구의 재정 감시 기관인 DNCG의 승인도 받아야 한다.

한편, 보르도가 강등되면 이적이 유력했던 황의조의 거취도 재정난을 해결할 경우 잔류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2020-2021시즌에 정규리그 36경기에서 12골(3도움)을 넣어 팀 내 득점 1위에 올랐다. 팀 내 입지도 탄탄하며 핵심 공격수의 위치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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