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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죽음의 조’로 평가받는 F조가 혼돈에 빠졌다. 2연승이 유력했던 프랑스가 헝가리의 고춧가루를 맞고 승점 1점을 획득하는 데 그쳤고, 1차전 대승을 거뒀던 포르투갈이 2차전에선 대패를 당했다. 순위표가 다시 헝클어졌다.

1차전에서 까다로웠던 상대 독일을 잡고 첫 승을 챙긴 프랑스는 19일(한국시간) 헝가리와 만나 2연승에 도전했다. 독일, 포르투갈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체로 평가받는 헝가리였기에 프랑스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하지만 경기는 프랑스의 뜻대로 되지 않았다. 시종일관 공세를 퍼부으며 경기를 주도했지만, 전반 추가시간 피올라에게 오른쪽 측면을 돌파당하며 일격을 당했다. 이후 프랑스는 후반 21분 그리즈만의 동점골로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지만, 더 이상의 결실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승점 1점만 챙기는 데 그치며 조별리그 통과를 확정짓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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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열린 독일과 포르투갈의 경기도 다소 의외의 결과를 맞았다. 포르투갈은 1차전에서 헝가리에 3-0 대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출발한 반면, 독일은 1차전에서 프랑스에 0-1로 패하며 출발이 좋지 못했다. 하지만 살아난 독일이 포르투갈을 대파하면서 상황이 미묘해졌다.

전반 초반 포르투갈이 독일의 공세를 뚫고 선제골을 작렬하며 분위기를 가져오는 듯 했다. 하지만 이후 전반에만 자책골 2골을 내주면서 역전을 허용했고, 후반 초반 하베르츠와 고센스에게 연속골을 추가로 내주면서 승기를 완전히 내줬다. 이후 호날두와 조타가 만회골을 합작했지만 여기까지였다. 포르투갈이 1차전 대승 이후 2차전 대패를 당하면서 3위로 추락했다.

사진=유로2020 공식 홈페이지 캡쳐
마지막 3차전에서 16강 행방이 가려지게 됐다. 1위 프랑스부터 4위 헝가리까지 모두 16강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3위도 성적에 따라 16강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1차전에서 패배한 독일이 유리해졌다. 상대적으로 약체인 헝가리를 만나 1위까지 넘볼 수 있는 상황이다. 반면, 1차전 기분 좋게 승리한 프랑스와 포르투갈은 조별리그 탈락의 벼랑 끝에서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나게 됐다. 4팀 모두가 16강 진출, 탈락이 다 가능하기에 F조의 마지막 3차전이 흥미로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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