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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독일 징크스를 깨고 2경기 연속 골을 터트리며 유로 대회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호날두는 20일 오전 1시(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과의 유로 2020 F조 조별리그 2차전에 선발 출전, 선제골과 함께 이번 대회 3호골을 터트렸다.

호날두로선 명예회복이 필요했던 경기였다. 호날두는 유독 독일과 만나면 작아졌다. 2006년 독일 월드컵부터 국제대회에서 4번이나 독일을 만났으나 침묵을 거듭했고, 포르투갈도 독일에 4연패를 당하면서 맥을 추리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경기는 달랐다. 호날두는 선제골을 성공시키면서 독일전 첫 득점포를 가동했다. 전반 14분 골키퍼에게 막혀 흘러나온 세컨볼을 호날두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달려들어 선제골로 연결했다. 15년 동안 묵혀 왔던 독일 징크스를 깼다.

한편, 호날두는 헝가리와의 1차전 멀티골 이후 독일전까지 대회 3호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 자리까지 올랐다. 지난 헝가리전 직전 열린 기자회견장에서 대회 스폰서 코카콜라 두 병을 치워버리는 돌발 행동을 일으키며 논란을 만든 호날두지만, 논란 이후 두 경기에서 모두 골을 성공시키며 터트리며 득점 선두자리까지 올랐다. 논란은 꽤 시끌벅적했지만 호날두에겐 전혀 장애물이 되지 않았다.

골 뿐만 아니라 호날두는 36세라는 나이가 무색한 플레이로 포르투갈 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전반 21분에는 독일 수비수 뤼디거를 당황케 하는 개인기와 노룩 힐킥 패스로 코너킥 찬스까지 만들어냈고, 후반 22분에는 조타의 골을 돕기도 했다.

하지만 호날두의 활약은 포르투갈의 독일전 연패 탈출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호날두 선제골 이후 전반에만 자책골 두 개를 내주며 역전을 허용한 포르투갈은 후반전 하베르츠와 고센스에게 연거푸 골을 내주면서 2-4로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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