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처음이다 보니 완벽하지 않았다."

이강인이 가나와의 평가 2차전을 되돌아봤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평가 2차전을 치러 2-1 승리를 거뒀다. 앞서 12일 가나와 평가 1차전에서도 3-1로 이겼다.

김학범호에 처음으로 합류한 이강인은 1차전에선 벤치를 지켰고, 2차전엔 선발 출격해 62분을 뛰었다.

색안경 끼지 않고 선수들을 평가하겠다고 말한 김학범 감독이기에 지난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며 ‘골든볼’을 수상한 이강인도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했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격한 이강인은 김학범 감독 눈에 들기 위해 부지런히 뛰었다. 하지만 처음으로 김학범호 합류한 이강인은 전반 초반엔 팀에 빠르게 녹아들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소속팀 발렌시아에서 출전 시간이 충분하지 못해 실전 감각이 최상이 아니었던 이강인은 과거 연령별 대표팀에서 합을 맞췄던 오세훈, 조영욱, 정우영 등과의 호흡도 매끄럽지 않았다.

그러나 점점 몸이 풀린 이강인은 살아나기 시작했다. '주특기' 날카로운 패스와 킥 능력을 뽐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전반 30분 가나 문전으로 쇄도하는 조영욱을 보고 한국 진영에서 후방 롱패스를 올리는가 하면 전반 추가시간에는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가나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후반전에도 이강인의 킥은 날카로웠다. 후반 15분 다소 먼 거리에서 마음 놓고 오른발로 슈팅을 때리며 골을 노렸다. 하지만 종이 한 장 차이로 골대 위로 향하고 말았다.

비록 이강인은 골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김학범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기 충분했다.

ⓒ대한축구협회
경기 후 이강인은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려 열심히 했지만 오늘 경기력이 좋지만은 않았다. 생각했던 것보다 나오지 않았다”고 자평했다.

동료들과 호흡이 매끄럽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선 “처음이다 보니 아직 완벽하지 않다. 저뿐만 아니라 선수들이 대부분 고강도 훈련을 한 뒤라 힘들었던 것 같다. 다음엔 더 발전된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설명했다.

김학범호에 첫 합류한 소감에 대해선 “감독님 축구가 너무 재미있다. 경기뿐만 아니라 훈련장 밖에서도 너무 분위기 좋다. 집에 안 가고 더 여기에 있고 싶은 그런 분위기다”고 말했다.

현재 목표에 대해선 “(이적에 대한 이슈가 있지만)지금은 올림픽 대표팀에 들어와 있기 때문에 현재 목표는 올림픽에 참가해 팀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서 “이적보단 여기에 백프로를 쏟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