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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역시 리오넬 메시였다. 세계 최고의 선수이자 최고 프리키커이기도 한 메시는 프리킥 한방으로 칠레를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그러나 아르헨티나였다.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페널티킥을 막아내고도 리바운드공을 막지 못해 무승부에 그쳤다.

아르헨티나는 15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6시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의 닐톤 산토스에서 열린 코파 아메리카 2021 A조 1차전 칠레와의 경기에서 리오넬 메시의 프리킥 골에도 1-1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33분 터진 메시의 득점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메시는 꽤 거리가 있었음에도 너무나도 완벽한 궤적과 속도로 칠레 골문 구석으로 빨려들어가는 프리킥골을 넣었다. 역시 세계 최고의 프리키커다웠다.

이날 메시는 골 뿐만 아니라 공격도 주도하며 킬패스, 슈팅 등에서 세계 최고다운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문제는 아르헨티나가 득점을 지켜내지 못했다는 점이다.

후반 9분경 수비가 한번에 무너지며 칠레 에두아르도 바르가스에게 일대일 기회를 헌납했고 골키퍼 선방에도 다소 불필요한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헌납했다. 바르가스 골키퍼는 페널티킥까지 막았음에도 리바운드공에 대해 열성적이지 않았던 아르헨티나 수비로 인해 실점할 수밖에 없었다.

아르헨티나는 늘 메시라는 최고 공격을 가지고도 수비 불안으로 메이저 대회에서 무너져왔다. 월드컵, 코파 모두 그랬다.

이번에도 그 공식이 또 들어맞았다. 이후 아르헨티나는 급하게 세르히오 아게로, 앙헬 디 마리아 등 세계 최고 공격진을 추가 투입했지만 언제나 아르헨티나 대표팀만 오면 부진한 선수들은 기대이하의 활약으로 번번히 득점 기회를 놓치며 무승부에 그쳤다.

역시 메시였지만 그러나 아르헨티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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