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소위 ‘차-박-손’ 논쟁으로 불리는 한국 축구사 최고의 선수 순위에 대해 당사자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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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은 10일 KBS2를 통해 방송된 ‘대화의 희열3’를 통해 자신의 축구인생을 되돌아봤다.

차범근 전 감독 역시 게스트로 참가해 박지성의 자리를 빛냈다.

자연스레 ‘차-박-손’ 논쟁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박지성은 “아직까지는 차범근 감독님이 1위라고 생각한다. 2위는 손흥민이다. 아직 선수 생활이 남아있으니까 그것에 따라 1위가 될 수도 있다. 1위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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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은 이에 대해 “나는 거꾸로다. 지금 손흥민이 이루고 있는 업적은 우리 둘(차범근-박지성)이 못 따라간다. 박지성 선수가 월드컵에서 한 업적은 아무도 못 따라간다. 월드컵 4강을 하지 않았나. 난 거기에 비해 타이틀이 없다. 그래서 내가 마지막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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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2019년 KBS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이 논쟁에 대해 “저는 그분들을 따라가라면 너무나도 멀었다. 제가 완전 애기다. 저 때문에 그분들의 성함이 거론되는게 죄송할 뿐이다. 그래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만 한다”고 했다. 누가 1위인지는 뽑진 않았지만 자신이 3위혹은 후순위라는 것을 언급한 셈이다.

결국 서로 자신들이 가장 꼴찌라고 언급하는 훈훈함 속에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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