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철 감독 ⓒ연합뉴스
[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한일 월드컵 영웅인 유상철(50) 인천 유나이티드 전 감독이 췌장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스포츠 선수들의 애도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유상철 전 감독은 7일 오후 별세했다.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에 차려진다.

유 전 감독은 2019년 11월 췌장암 4기 판정을 받은 후 1년 7개월 동안 투병을 이어왔다. 병마와 싸우는 와중에도 인천의 K리그 1부리그 잔류를 성공시켰다. 이후 인천 명예감독이 된 그는 본격적으로 항암 치료를 위해 거의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잠시 방송에 출연, 호전된 모습을 보이며 "그라운드로 다시 돌아오겠다"는 다짐을 전했지만, 최근 병세가 악화돼 영면했다.

이에 유상철과 동고동락했던 스포츠 선수들이 애도를 표했다.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자신의 SNS에 “지난 30년간 동료이자 후배인 유 전 감독의 영면 소식이 안타깝고 슬프다. 그가 걸어온 한국축구를 위한 헌신과 노력에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추모했다.

한편 유 전 감독은 울산 현대와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 가시와 레이솔(일본)을 거치며 12년간 프로 생활을 한 후 2006년 울산에서 현역 생활 마침표를 찍었다.

청소년 대표와 올림픽 대표, 국가대표 등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지낸 그는 특히 한국이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쓰는데 크게 일조했다.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기록은 124경기 18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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