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K리그에서 가장 돈을 많이 쓰는 구단 TOP4에 들어가는 FC서울과 전북 현대. 그리고 적게 쓰기로는 손가락안에 꼽히는 대구FC와 인천 유나이티드.

오히려 돈을 쓰는 서울과 전북, 못 쓰는 대구와 인천은 2021 K리그 전반기, 완전히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서울-전북의 충격적인 부진

FC서울의 2021 K리그1 마지막 승리는 3월 21일 6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홈경기 2-1 승리. 전북 현대의 마지막 승리는 4월 18일 10라운드 성남FC와의 홈경기 1-0 승리다.

마지막 승리 이후 서울은 3무 6패, 전북은 4무 3패다(K리그 한정). 전북은 K리그에서 가장 돈을 많이 쓰는 팀(구단별 연봉 현황 2019년 158억원, 2020년 169억원 1위)이며 서울은 3위(2019년 84억원, 2020년 94억원)를 연속해서 차지했다.

그러나 오히려 결과는 거꾸로 가고 있다. 두 팀 모두 김상식-박진섭 감독이 부임했다는 점과 부상자가 많았다는 점이 부진의 이유로 손꼽힌다.

그럼에도 두 팀이 쓰는 금액의 차이와 K리그 내에서 가지는 위상을 감안하면 분명 전반기 막판 부진은 충격적인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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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두달기의 휴식기에 들어갔지만, 전북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서울은 코로나19로 인해 밀린 일정을 6월중 소화해야 하기에 여전히 바쁘다. 그러나 분명한건 선택의 시기가 왔다는 점이다. 감독 교체든, 전력보강이든 어떤 식으로든 선택을 내리려면 지금 내려야 준비기간을 가질 수 있다. 변화 없이는 부진에서 빠져나오기 힘들다. 전폭적으로 지원해주든, 새 인물을 찾든 확실한 선택만이 반등을 이끌 수 있는 서울과 전북이다.

▶시즌 초반 하위권서 엄청난 반전이룬 대구와 인천

대구FC의 개막 후 첫 9경기 성적은 처참했다. 1승4무4패. 12개팀 중 11위였다. 인천 역시 다를 바 없었다. 첫 10경기까지 2승 1무 7패. 대구가 10번째 경기에서 이기고 인천이 지자 인천이 11위를 물려받았다.

정말 암울했던 초반 경기들. 하지만 대구는 첫 9경기 1승4무4패 이후 5월까지 9경기 8승1무라는 대반전을 이뤄냈다. 11위였던 성적은 3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대구의 첫 9경기, 이후 9경기 성적

첫 9경기 : 1승4무4패 11위
이후 9경기 : 8승1무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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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역시 첫 10경기 이후 8경기에서 3승4무1패다. 4무승부 중 울산 현대-전북 현대-포항 스틸러같은 강팀들과의 승부가 포함돼있다. 순위는 8위까지 올라왔다.

2013년 이후 8년만에 최단기간 5승 달성이다. 늘 인천은 시즌 초반 성적이 매무 부진하다 시즌 막판 기적 같은 승부들로 강등을 면해왔다. 하지만 올 시즌은 8년만에 빠른 5승을 달성하며 이번만큼은 다를 것이라는 희망을 현실로 구현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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