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4월 11일 부산 아이파크전부터 5월 5일 부천FC전까지. FA컵 포함 무려 6연승을 내달리며 K리그 최다연승을 이어가던 FC안양.

하지만 6연승 이후 1무2패라는 아쉬운 성적으로 주춤하고 있다. 여름 이적시장이 다가오는 지금, 안양에게 필요한건 단연 경험있는 중원 보강이다.

ⓒ프로축구연맹
23일 김천 상무와의 홈경기마저 0-0으로 비기며 안양은 최근 3경기 1무2패의 부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6연승을 내달리며 무섭게 K리그2 1위까지 올라갔던 안양은 13라운드까지 승점 21점으로 전남 드래곤즈(승점 22점)에 이어 2위다.

하지만 부산이 한 경기를 덜한 상황에서 승점 19점이기에 부산이 승리하면 3위며, 4위 대전 하나와 5위 안산 그리너스도 승점 18점으로 한 경기를 덜한 상황이기에 안양은 5위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6연승 이후 원동력이 떨어지는 모양새다. 맹성웅과 여러선수들이 조합을 맞추는 중앙 미드필더진이 헐거워진 모양새다. 실제로 탄탄한 3백과 안양의 측면 강점에 비해 중원싸움에서 밀려 주도권을 내주고 있다. 맹성웅 외에 확고한 중앙 미들이 없는데 맹성웅은 아직 나이가 어려 노련함이 부족해 중원을 매끄럽게 풀어나가는데는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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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때 필요한 것이 베테랑 미드필더다. 전북 현대마저 이기며 무려 7연승을 내달리고 있는 K리그1의 대구FC가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

대구는 올시즌을 앞두고 베테랑 미드필더 이용래를 플레잉 코치로 영입했다. 영입 당시에는 ‘플레잉 코치’로 왔기에 큰 기대감이 없었다. 하지만 막상 이용래가 중원에서 뛰니 대구 중원은 빠른 역습 축구에 템포조절과 노련함까지 갖추게 됐다. 전북전도 백승호-최영준이 지키는 중원에 전혀 뒤지지 않으며 이용래가 중심이 된 중원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1986년생으로 올해로 만 35세의 선수임에도 이용래는 그간의 경험이 어린 선수들이 많은 대구에 긍정적 영향으로 돌아올 수 있음을 보이는 예시가 되고 있다.

안양 역시 어린 선수들과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많다. 당장 맹성웅 옆에 노련한 미드필더가 함께 있다면 맹성웅의 활동량이 더 빛날 수 있다. 안양의 초대감독이었던 이우형 감독은 올시즌을 앞두고 다시 안양에 부임하며 '무조건 승격 PO행'을 약속했다. 시즌 초반 뛰어난 성적으로 이에 대한 가능성도 보였다. 그렇다면 여름이적시장이 열리자마자 중원을 보강해 이 감독에게 승격에 대한 기대를 계속 할 수 있게 지원이 필요한 안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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