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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정말 마지막일까. 해리 케인이 경기 후 동료들과 찐하게 포옹했다.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와의 20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최종전에서 4-2로 승리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진출에 실패했다. 이미 6위 웨스트햄에 승점 3점이 뒤진 채로 최종전을 시작한 토트넘은 이날 웨스트햄이 사우샘프턴에 승점 3점을 추가하면서 뒤집지 못했다. 결국 토트넘은 승점 62점 7위로 시즌을 마감하며 유로파리그 진출에 실패했다. 대신 유로파리그 하위 등급인 컨퍼런스리그에 진출했다.

이날 경기는 케인이 살렸다고 봐도 무방했다. 0-1로 끌려가던 전반 42분,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손흥민의 크로스가 수비 맞고 굴절됐고, 이를 케인이 논스톱 발리슈팅으로 이어가며 레스터시티의 골망을 갈랐다. 케인의 시즌 23호골로, 이날 골로 케인은 리그 득점왕을 확정지었다.

하지만 경기 후 방송 카메라에 잡힌 케인의 표정은 씁쓸했다. 유로파리그 진출 실패도 실패였지만, 어쩌면 이번 경기가 토트넘에서의 마지막 경기였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케인은 지난 20일(현지시간) 게리 네빌이 진행하는 유튜브 '더 오버랩'에 출연해 "구단과 해야 할 이야기가 있다. 회장과의 솔직한 대화가 필요하다"고 이적을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 또한 케인은 지난 37라운드 홈 최종전에선 홀로 그라운드에 남아 길게 박수를 치면서 이적을 암시하는 행동을 하기도 했다.

최종전이 끝나자 역시 방송 카메라는 케인을 비췄다. 다소 허탈한 모습의 케인은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다가 손흥민과 알리를 보고 나선 그들과 찐한 포옹을 나눴다. 이들의 포옹은 마지막 만남인 양, 꽤 오래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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