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여자 축구선수 지소연(첼시 위민)이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에 도전한다.

첼시 위민은 17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웨덴 에테보리의 고텐부르크 스타디움에서 바르셀로나 페메니(스페인)와 2020-2021시즌 여자 UCL 결승전을 치른다.

앞서 지소연은 첼시 위민이 UCL 결승전으로 향할 수 있게 큰 보탬이 됐다. 지소연은 지난 2일 치러진 뮌헨 위민과의 준결승전 2차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지소연의 골은 1-1 동점인 상황이 이어지던 전반 막판에 나왔다. 프리킥 키커로 나선 지소연은 자신의 슈팅이 바이에른 뮌헨 수비 벽에 맞고 튕기자 재차 슈팅을 시도해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첼시 위민은 후반 39분 페르닐레 하르데르와 후반 추가 시간 커비의 골이 연속해서 터지면서 세 골차 대승을 거뒀다.

준결승 1차전에서 1-2로 졌던 첼시 위민은 1, 2차전 합산 스코어 5-3으로 역전하며 구단 역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 쾌거를 달성했다. 그 중심에는 지소연이 있었다.

만약 첼시 위민이 이번 UCL 결승전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다면 구단 역사상 최초의 4관왕을 노려볼 수 있다.

첼시 위민은 이미 잉글랜드축구협회 여자슈퍼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리그컵 챔피언 자리에도 올랐다. 여기에 올해 말까지 이어질 2021 FA컵에서도 5라운드까지 순항 중이다. 여기에 UCL 우승까지 한다면 구단 역사상 최초의 4관왕이 현실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상대가 바르셀로나 페메니인 만큼 우승으로 가는 길이 결코 쉽지 않다. 4강전에서 '우승 후보'로 꼽혔던 파리생제르맹 레이디스(프랑스)를 제치고 결승에 안착한 바르셀로나 페메니는 제니퍼 헤르모소(스페인)와 리에케 마르텐스(네덜란드) 등 뛰어난 공격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또 지난 2019년 UCL 결승전에 오른 경험도 있다.

이런 바르셀로나 페메니를 상대로 지소연이 결승골 활약을 다시 한번 보여주며 팀을 UCL 우승으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