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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떠난 이후에도 어떻게 세계 최고의 팀일 수 있을까.

세르히오 라모스의 수비? 카림 벤제마의 공격? 둘 다 정답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레알하면 카세미루-토니 크로스-루카 모드리치로 이어지는 ‘황금 3미들’이 완벽한 공수밸런스와 축구도사같은 패스로 세계 어느팀과 맞붙어도 허리를 휘어잡기 때문에 강팀이다.

그렇기에 첼시와의 챔피언스리그 4강 역시 다르지 않을 것으로 기대받았다. 하지만 첼시에는 은골로 캉테가 있었다. 캉테는 혼자서 황금 3미들을 상대로 정말 어느 곳에서나 다 모습을 보이는 왕성한 활동량은 물론 패스까지 완벽히 해내며 최고의 활약을 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8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4시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디 스테파노에서 열린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첼시와의 홈경기에서 1-1 무승부로 마쳤다.

첼시는 전반 14분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가 수비 뒷공간으로 달려가는 풀리식을 보고 길게 찔러줬고 풀리식은 빠른 속도를 활용해 공을 잡아놓고 단숨에 골키퍼 일대일 기회를 만든다. 쿠르트와가 나오자 풀리식은 쿠르트와를 두고 오른쪽으로 젖힌 후 슈팅해 선제골을 만든다.

원정팀 첼시가 1-0으로 앞서가자 홈팀 레알도 반격을 했다. 전반 29분 왼쪽에서 마르셀루가 올린 크로스를 카세미루가 헤딩으로 떨구고 에데르 밀리탕이 다시 헤딩으로 뒤로 패스한 것을 카림 벤제마가 문전에서 머리로 공을 잡아놓고 공이 떨어지기 전에 논스톱 시저스킥으로 동점골을 만든다. 벤제마의 클래스가 느껴진 환상 동점골.

결국 이 득점을 끝으로 양팀은 1-1 무승부로 마쳤다.

이날 첼시의 미드필더 캉테는 조르지뉴와 함께 3백 앞에서 중원을 지키는 역할을 부여받았다. 아무래도 중앙 미드필더의 숫자도 레알 마드리드에 비해 적고 레알은 오랜시간 호흡을 맞추며 세계 최정상 클래스의 카세미루-크로스-모드리치 3명이 나이를 먹을수록 더 ‘축구도사’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기에 쉽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캉테는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는 활동량과 실력을 보여줬다. 전반 시작부터 후반 막판까지 캉테는 정말 경기장 모든 곳에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허리 싸움을 할 때 패스의 흐름을 읽어 패스길을 가로막아 인터셉트하고 모드리츠, 크로스 등과 지속적으로 경합하며 첼시를 지탱했다.

이렇게 캉테가 중원에서 버텨주자 조르지뉴는 패스를 뿌리고 풀리식은 전방을 휘젓고 달릴 수 있었다. 티모 베르너가 조금만 더 결정력이 좋았다면 한 골에 그치지 않았을 수도 있다.

게다가 캉테는 단순히 ‘볼위닝 미드필더’로 공을 뺏는 것외에도 전진 패스도 뛰어났다. 2선의 선수에게 빠르게 공을 전달해 빠른 역습을 나갈 수 있는 시발점이 되기도 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자랑하는 황금 3미들에 전혀 뒤지지 않은 캉테. 정말 경기로운 활동량과 패스 능력으로 어디에나 있으며 맹활약한 캉테가 있었기에 첼시는 원정경기임에도 원정골 1골을 벌며 무승부를 기록해 비겼지만 이긴 상황으로 2차전 홈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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