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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손흥민(토트넘)이 침묵한 가운데, 팀도 졌다.

토트넘은 26일 0시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 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전에서 0-1로 패했다.

이로써 손흥민의 첫 '우승 트로피'도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이 경기에 토트넘은 손흥민을 비롯해 해리 케인, 루카스 모우라, 지오바니 로셀소, 해리 윙크스,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세르히오 레길론, 에릭 다이어, 토비 알데르바이럴트, 서지 오리에, 위고 요리스(골키퍼)를 선발로 출격 시켰다.

전반전의 주도권은 맨시티의 것이었다. 완전히 경기를 쥐고 흔들었다. 반면 토트넘은 수비하느라 바빴고, 그나마 간혹 찾아온 기회마저 허무하게 날렸다.

맨시티의 공격은 초반부터 터졌다. 전반 6분 스털링은 왼쪽 측면에서 토트넘 수비수를 앞에 두고 개인기를 펼친 후 문전에 있던 귄도안에게 볼을 내줬다. 하지만 패스 타이밍이 약간 늦어 슈팅에 힘이 모두 실리지 않아 공은 골대 안쪽으로 향하지 않았다.

1분 후엔 스털링이 직접 헤더슛을 시도했지만, 이역시 골대를 빗나갔다.

맨시티의 맹공은 계속됐다. 전반 13분 왼쪽 스로잉에서부터 연결된 패스를 박스 안쪽 중앙에서 건네받은 스털링은 지체 없이 슈팅을 날렸다. 날카로웠지만, 토트넘의 다이어 발에 맞고 튕겼다.

간만에 토트넘이 맨시티 문전으로 향했다. 토트넘은 전반 18분 코너킥 찬스를 맞이했다. 키커로 손흥민이 나섰고, 이 볼은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됐다. 그러나 골키퍼가 먼저 나와 공을 펀칭했다. 알더베이럴트가 세컨볼을 따내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볼에 힘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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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일격을 당할 뻔한 맨시티는 다시 공격을 리드했다. 전반 25분 더브라위너가 오른쪽 측면에서 위협적인 크로스를 올렸다. 이는 포든의 발에 걸렸고 곧바로 슈팅이 나왔다. 하지만 이번에도 골은 나오지 않았다. 이 슈팅은 토트넘의 센터백 알데르베이럴트의 몸에 맞고 굴절돼 방향을 잃었다.

전반은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엔 토트넘이 먼저 공격을 전개했다. 후반 2분 만에 로셀소가 박스 모서리 근처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렸다. 이는 주먹하나 차이로 골대를 벗어났다.

이후엔 전반과 마찬가지로 맨시티가 경기를 이끌어나갔다. 후반 15분 스털링이 왼쪽 측면 깊숙한 곳까지 드리블한 후 패스를 택하기 보단 직접 문전까지 공을 끌고갔다. 하지만 마지막 터치가 너무 길어 허무하게 찬스를 날렸다.

토트넘도 좋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17분 케인이 아크 정면에서 왼쪽에 있던 레길론에게 볼을 내줬고, 레길론도 자신의 왼쪽에 있던 호이비에르에게 공을 흘렸다. 하지만 호흡이 맞지 않았다. 호이비에르는 공을 잡지 못했다.

후반 27분엔 다시 맨시티의 공격. 이번에도 스털링이 공격의 8할을 책임진 후 문전에 있던 귄도안에게 패스했다. 귄도안이 마무리 슈팅을 가져갔지만, 너무 앞쪽에서 슈팅을 날렸다. 정확성이 없었다.

맨시티는 기어코 골을 뽑아냈다. 후반 38분 프리킥 찬스에서 라포트테가 귀중한 헤더 설제골을 터트렸다. 이 골은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맨시티의 승리로 경기는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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