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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죽음의 조도 피했고 최상의 시나리오대로 조 편성이 완료됐다. 하지만 김학범 올림픽 남자축구대표팀 감독은 웃지 않았다. 오히려 “만만한 건 하나도 없다”라며 방심을 경계했다.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은 21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 국제축구연맹(FIFA) 본부에서 열린 2021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 추첨식에서 온두라스, 뉴질랜드, 루마니아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다행히 죽음의 조는 피했다. 당초 대표팀이 1포트에 배치됐을 때 런던올림픽 우승팀 멕시코(2포트)와 U-23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팀이자 모하메드 살라가 와일드카드로 합류할 가능성이 높은 이집트(3포트), 연령별 대회 강팀의 면모를 보였던 프랑스(4포트)와 한 조에서 만난다면 어려울 수 있었다.

하지만 대표팀은 이들을 모두 피하고 비교적 쉬운 상대인 온두라스와 뉴질랜드, 루마니아를 상대한다. 특히 뉴질랜드는 이번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국 중 약체로 분류되며 루마니아 역시 유럽팀 중 가장 전력이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최상의 시나리오였다.

정리 및 그래픽=윤승재 기자
그러나 김학범 감독은 웃지 않았다. 조추첨 이후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소감을 밝힌 김 감독은 “어느 한 팀도 만만하게 볼 수 없다. 우리보다 약한 팀은 없다”라며 방심을 경계했다.

최상의 시나리오지만 오히려 부담이 더 커졌다. 자신했던 상대들을 만나는 만큼, 이들에게 일격을 당하면 충격이 더 클 수밖에 없다. 특히 올림픽 대표팀은 지난 2016년 리우 대회에서 8강에서 만난 온두라스를 상대로 방심했다 일격을 맞고 탈락한 바 있다. 이미 전력도 있기에 방심은 금물이다.

“만만한 건 하나도 없다”라고 재차 강조한 김 감독은 “최선의 준비를 다 해야하는 조 편성이다”라면서 “모든 팀에 대해 선수 하나하나, 모든 경기를 철저히 분석하겠다. 여기에 따라 대응 전략을 짜고 어떤 선수를 선발할지 결정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김 감독은 조 추첨이 열릴 때 쯤 북한산에 올라 올림픽 메달의 의지를 다지고 있었다. 김 감독은 "올림픽에서 꼭 메달을 가져와서 코로나19로 힘든 국민들께 힘을 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며 올림픽 메달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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