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서귀포=이재호 기자] 신태용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 감독의 아들인 신재원(23)이 페널티킥으로 프로 데뷔골을 신고했다.

FC서울은 21일 오후 7시 30분 제주도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1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경기에서 신재원의 전반 3분 페널티킥 골로 1-0으로 앞서고 있다.

고려대시절 신재원(왼쪽)과 신태용 감독. ⓒ대한축구협회
이날 경기를 앞두고 발표된 라인업에 모두가 경악했다. FC서울은 선발라인업 뿐만 아니라 교체명단까지 대부분을 무명-어린선수들로 채웠다. 어떻게 보면 ‘경기를 포기한게 아니냐’는 소리가 나와도 할말이 없는 정도였다. FA컵도, ACL 먼나라 원정도 아니고 정규리그 경기에서 이런 선택은 모두가 놀랄만하다.

골키퍼 양한빈, 수비수 김원균, 황현수, 윤종규 정도는 주전급이지만 수비수 이한범을 포함해 미드필더-공격 선수는 모두 생소한 이름들이다. 차오연, 백상훈, 권성윤, 강상희, 신재원, 홍준호가 선발이다.

후보명단에도 유상훈 골키퍼를 빼곤 조석영, 이태석, 김진성, 이인규, 정한민, 강성진으로 22세 이하 선수가 후보 7명중 5명이나 된다.

서울은 팔로세비치, 오스마르, 나상호 등 주전급 선수들을 대부분 서울에 두고 왔다. 아예 제주도에 오지도 않은 것.

이런 라인업 속에 서울은 경기시작하자마자 기회를 잡는다. 전반 1분만에 오른쪽에서 낮은 크로스를 뒤에서 달려오던 스무살의 권성윤이 달려와 슈팅을 하려했다. 이때 제주 수비수 김오규가 걷어내기 위해 공을 찬 것이 권성윤을 차고 말았고 페널티박스 안에서 일어난 충돌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신재원이 키커로 나섰고 오른쪽 구석으로 강하게 차넣었고 제주 골키퍼 오승훈은 방향은 읽었지만 막지 못했다.

신재원의 프로 데뷔골. 올해로 만 23세인 신재원은 고려대를 거쳐 2019시즌 FC서울에서 프로 데뷔했다. 지난해 안산 그리너스로 임대생활을 하고 온 윙백 신재원은 K리그 18경기만에 페널티킥을 통해 데뷔골을 신고했다.

ⓒ프로축구연맹

전반 10분까지 서울이 1-0으로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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