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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남궁휘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이 유럽챔피언스리그(UCL) 개편안을 내놓았다.

UCL 개편을 예고했던 UEFA는 19일(현지시간) 변경된 대회 방식을 발표했다. 2024년부터 적용될 개편안은 2033년까지 시행되며 기존 방식의 32개 팀이 아닌 36개 팀이 참가해 대회를 진행한다.

대회 방식도 변화한다. 조별리그가 아닌 풀리그로 치러진다.

조별리그에서는 4팀이 한 조를 이뤄 같은 조에 속한 3개 팀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팀당 6경기를 했다. 그러나 개편안 체제에서는 모든 구단이 최소 10개 팀과 만나 10경기(홈, 원정 각 5경기)를 펼친다.

종합 상위 8개 팀은 자동으로 16강에 진출하고, 9∼24위 팀은 플레이오프를 거쳐 남은 8장의 티켓을 얻는다. 16강 토너먼트부터는 기존의 방식과 동일하게 진행된다. 변경된 대회 방식에 따라 조별리그 경기 수는 96경기에서 180경기로 늘어났다.

이어 UEFA는 유로파리그와 유로파 콘퍼런스 리그에도 유사한 방식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추후 참가 팀 확대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UCL에 추가되는 4장의 출전권은 UEFA 랭킹 5위에 해당하는 국가의 3위 팀과 UCL 본선 직행이 불가능한 중간 규모 리그의 우승팀, 최근 5년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 참가하지 못했으면서 UCL 예선이나 유로파리그, 유로파 콘퍼런스 리그에 진출했던 팀 중 클럽 계수가 가장 높은 두 팀에 주어진다.

한편, UEFA의 이번 발표는 유럽 12개 대형 구단이 UCL에 대적할 유러피언 슈퍼리그(ESL)를 창설하겠다고 발표한 다음 날 나왔다.

UCL 디펜딩챔피언인 뮌헨은 ESL 불참 의사를 밝히며 UCL 개편안을 환영했다. 칼 하인츠 루메니게 뮌헨 회장은 "챔피언스리그 개혁안을 환영한다. 유럽 축구의 발전을 위한 올바른 조치라고 믿는다"며 "변경된 조별리그는 대회의 흥미와 정서적 경험을 증가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슈퍼리그가 코로나19로 인한 유럽 구단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보다 유럽의 모든 구단은 비용 구조, 특히 선수 임금과 에이전트 수수료 등이 소득에 맞게 조정되도록 연대해야 한다"며 ESL에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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