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수원=이재호 기자] 개막 후 9경기에서 1승에 그쳤던 최하위 수원FC가 후반 추가시간 역전 결승골을 넣으며 꼴찌 탈출의 희망을 품게 됐다.
수원FC가 17일 오후 2시 경기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0라운드 강원FC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한승규의 극적인 역전골로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선제골은 원정팀 강원이 가져갔다. 전반 12분 후방에서부터 길게 패스한 것을 수원FC 수비수가 헤딩을 위해 떳지만 닿지 못하고 센터서클 앞에서 강원FC 김대원이 잡았다. 김대원은 수원FC 주장 정동호와 스피드 경쟁에서 차이를 벌리며 전진했고 옆에서 오는 수비수도 젖힌 후 강한 오른발 중거리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강원의 이날 경기 첫 슈팅이 골로 연결되는 순간.
양팀은 전반 23분과 25분 22세이하 선수들을 빼고 이기혁, 고무열을 투입하며 팽팽한 전반전을 보냈다. 수원FC는 전반 41분 양동현의 헤딩 후 조유민의 슈팅이 수비맞고 나온 것을 외국인 선수 무릴로가 오른발 감아때린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며 또 다시 득점기회를 놓친다.
홈팀 수원은 후반 28분 동점골을 넣는다. 상대의 빌드업을 저지한 이후 이영재의 절묘한 스루패스가 투입됐고 공격수 김승준이 골키퍼 일대일 기회에서 강원 골키퍼 이범수를 젖히려다 실패했다. 하지만 공이 골키퍼 뒤로 흘렀고 김승준이 한 바퀴 굴러 넘어지며 다시 자신의 공이 되자 일어나 왼발로 밀어 넣는 불굴의 의지의 동점골을 만든 것.
강원은 실점 당시 부상을 호소한 이범수 골키퍼를 이광연과 바꾸기도 했다. 동점을 만든 수원은 이후 정동호의 중거리슈팅 등 기회가 있었지만 역전골을 만들지 못했다.
이렇게 끝나는가 했던 경기는 후반 추가시간 결과가 바뀌었다.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수원FC 교체선수 라스가 잡아놓고 왼발로 낮고 빠르게 패스했고 또 다른 교체선수 한승규가 문전에서 밀어넣으며 극적인 역전골을 넣은 것.
수원은 이날 경기에서 15개의 슈팅을 때려 11개나 유효슈팅을 기록할 정도로 유효슛 전환률이 좋았다.
3월 개막하자마자 3연패, 5경기 2무3패로 부진했던 강원은 3월 21일 인천 유나이티드전 2-0 승리를 시작으로 최근 4경기 3승1무로 단숨에 부진을 털어낸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패하며 5경기만에 패배를 당했다.
반면 리그 최하위인 승격팀 수원FC는 개막 후 3월까지 6경기 3무3패로 부진하다 4일 제주 유나이티드전을 승리하며 반등하나 했다. 하지만 광주FC-울산 현대전을 연달아지며 분위기가 가라앉았지만 다시 짜릿한 홈 역전승을 거두며 반등의 계기로 삼을 수 있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