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안정환FC 캡처
[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을용이한테 을용타 때릴게요.”

최근 유튜브 채널 ‘안정환FC’를 개설한 전직 축구선수이자 MBC 축구해설위원 안정환은 짓궂은 질문을 통쾌하게 받아쳤다.

안정환은 현역 시절 수준급의 실력을 자랑했다. 전국민이 그를 알았다. 특히 2002 한일월드컵 때 미국, 이탈리아 전에서 골을 넣으며 전 국민에게 제대로 이름을 알렸다. 안정환이 필요할 때 골을 터트려주면서 당시 한국은 4강 신화를 달성했다. 또 안정환은 반지에 키스를 하는 세리머니를 펼치는 선수로도 유명했다.

15일 안정환의 유튜브 채널에는 ‘밸런스 게임’ 동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에서 안정환은 ‘통쾌했던 순간은 언제인가. 이천수 싸커킥? 이을용의 을용타?’라는 질문을 받았다.

과거 2003년 이을용은 중국과의 A매치에서 중국 선수들의 거친 파울에 화가 나 상대 선수를 손으로 가격해 퇴장당한 바 있다. 이게 바로 '을용타' 스토리다.

이천수는 2002월드컵 이탈리아 전에서 상대 선수의 뒤통수를 가격했다. 한 언론을 통해 이천수는 “그 경기에서 우리는 철저하게 무시당했다”면서 “‘한명만 걸려라’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게 말디니(뒤통수 맞은 선수 이름)였다”고 밝혔다. 당시 이천수는 퇴장을 당하진 않았다.

두 사건을 본 팬들은 ‘통쾌하다’, ‘속이 시원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유튜브 안정환FC 캡처
이천수, 이을용과 영광의 2002월드컵 경기들을 함께 뛴 만큼 이들과 끈끈한 우정을 자랑하는 안정환은 “(이)천수가 한지도 몰랐다. (이)을용이가 왜 때렸지? 둘 다 통쾌하지 않았다”고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허 참나 (당시에) 어이가 없어라고. 아무튼 둘 다 하면 안 되는 건데, 통쾌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둘 중 굳이 내가 맞아야 하는 상황이라면”이란 얄궂은 질문엔 “내가 때려야 한다면”이라고 스스로 질문을 바꾼 뒤 “을용이한테 을용타를 때리겠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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