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샤르 맨유 감독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헐리우드 액션’ 논란에 불을 지핀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정당한 방법으로 승리해야 한다”며 다시 한번 우회적으로 손흥민을 저격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그라나다와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을 치른다.

이에 솔샤르 감독은 하루 전(15일) 사전 기자회견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이 현장에서 지난 12일 토트넘전에서 나온 손흥민 관련 논란 상황에 대해 다시 입을 열었다.

우선 당시 상황은 이러했다. 전반 33분 손흥민의 견제를 뿌리친 맨유의 맥토미니는 문전에 있던 폴 포그바에게 공을 내줬다. 이 공을 최종적으로 건네받은 에딘손 카바니가 왼발 슈팅으로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오프사이드 트랩과도 무관했던 상황이었기에 선수들은 선제골을 확신하며 기쁨을 누렸다.

하지만 이는 골로 기록되지 않았다. 맥토미니가 선제골 시발점 역할을 할 때 손흥민의 얼굴을 가격한 것이 비디오 판독을 통해 드러나면서 심판은 카바니의 골을 인정하지 않았다. 골이 취소되는 상황을 겪은 맨유지만, 3-1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솔샤르 감독은 자신의 경험을 먼저 풀면서 손흥민을 저격했다. 그는 “나도 선수시절 뉴캐슬전에 나서 반칙을 해 퇴장 당한 적 있다. 당시 팀을 위해 옳은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당시 퇴장하던 솔샤르에게 박수를 보낸 팬들도 있었다. 하지만 그때 맨유의 지휘봉을 잡고 있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경기 후 솔샤르를 세워놓고 훈계했다.

솔샤르 감독은 “퍼거슨 감독 방에 불려갔다. 감독님은 나에게 ‘맨유는 그렇게 이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날 이후 올바른 방법으로 승리하고 싶단 생각을 해왔다. 어떤 팀을 만나도 정당한 방식으로 이기고 싶다”며 자신의 경험을 앞세워 손흥민을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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