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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두 번의 기적은 없었다.

리버풀은 15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0-0으로 무승부를 기록, 1,2차전 합산스코어 1-3로 뒤지며 4강 티켓을 따내지 못했다.

전반 초반부터 마네와 살라 등을 앞세워 공격을 전개해 나갔지만, 마지막 소득이 없었다.

전반 2분 문전으로 쇄도하던 살라는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낮은 크로스에 발을 갖다 대 선제골을 노렸다. 수비 숫자도 적었고, 골키퍼와 거의 1대1 찬스였다. 하지만 크루투아 골키퍼를 뚫지 못했다. 전반 10분엔 밀너가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인프런트로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이번에도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리버풀은 틈만 나면 선제골을 노렸다. 전반 40분 살라가 박스 바로 안쪽에서 안정적인 터치 후 반박자 빠른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골대 모서리 위쪽으로 향했다. 1분 후 베이날둠의 슈팅도 허공으로 향했다. 후반에도 같은 양상으로 전개됐다. 공을 레알 문전까지 몰고 들어가는 것엔 성공했지만, 골을 터트리진 못했다. 결국 최소 2골이 필요했던 리버풀은 골맛을 보지 못했다.

경기 전 리버풀은 혹시나 2년 전 '안필드의 기적'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심을 받았다.

리버풀은 2018-2019시즌 바르셀로나와의 4강 1차전에서 0-3으로 패했으나 홈 2차전에서 4-0으로 승리하며 '안필드의 기적'을 보여준 바 있다. 당시 초반부터 바르셀로나를 몰아세웠던 리버풀은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한 후 후반에 무려 3골을 퍼부으며 기적적으로 결승 티켓을 따냈다. 이후 결승에서 토트넘을 2-0으로 꺾으며 우승까지 차지했던 리버풀이다.

하지만 두 번의 기적은 없었다. 전반 극초반 살라가 문전에서 적극적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진을 흔들면서 2년 전 경기 양상이 재현되는 듯싶었지만, 필요했던 골이 터지지 않았다. 바르셀로나를 침몰시켰던 '그때의 그' 리버풀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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