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첫 만남이다. 2004년에 서울월드컵경기장(상암)에 자리 잡은 FC서울과 2014년 서울종합운동장(잠실)을 홈으로 창단한 서울 이랜드는 성인 무대에서 단 한차례도 맞붙지 않았다. 서울 이랜드가 K리그2(2부리그) 무대를 전전한 한편, FC 서울도 단 한번의 강등없이 K리그1(1부리그) 무대를 굳건히 지켰기 때문이다.
하지만 FA컵에서 첫 역사가 쓰여졌다. FA컵은 K리그1부터 생활 축구 K5리그까지 참가해 국내 최고의 클럽을 가리는 대회로, 1부리그부터 5부리그까지 리그를 불문하고 다양한 팀들이 맞붙을 수 있기에 FC 서울과 서울 이랜드의 만남도 성사됐다. 서울 이랜드는 지난달 열린 2라운드에서 K5리그 송월 FC를 5-0으로 꺾고 올라와 3라운드에서 기다리던 FC 서울을 만났다.
더 나아가 서울 이랜드는 모든 선수들의 ‘한줄 각오’까지 소개하며 서울 더비의 필승 의지를 불태웠다. 주장 김민균은 “무조건 승리!”라고 이야기했고, 부주장 김경민은 “첫 더비이만큼 팬분들게 승리로 보답하겠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부주장 김선민은 “기성용 형, 딱 기다리세요! 제가 잡으러 갑니다!”라면서 승리의 의지를 불태웠다. 수원 삼성 소속으로 FC 서울과의 더비(슈퍼매치)에서 골맛을 본 한의권도 “골 맛도 본 놈이 본다고, 이번 경기도 골 넣겠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FC 서울도 공식 SNS 대문을 통해 서울 이랜드와의 경기를 홍보하며 'In my city'라는 문구를 넣으며 서울 더비의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역사적인 첫 서울 더비에 축구팬들의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