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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기적이 보인다.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중국 원정에서 전반전에만 2골을 넣으며 사상 첫 올림픽행을 눈앞에 두고 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13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5시 중국 쑤저우 올림픽 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 도쿄 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전반전을 2-0으로 앞선채 마쳤다.

8일 한국에서 열린 PO 1차전 1-2로 지며 힘든 원정길을 온 한국은 전반에만 2골을 넣으며 종합스코어 3-2로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후반전에 실점을 해도 연장전을 갈 수 있고, 실점 없이 마치면 한국은 여자축구 역사상 첫 올림픽 출전을 해내게 된다.

전반전은 한국이 경기를 주도하고 여유있던 중국은 의도적으로 시간을 끌며 선수비 후역습을 벌였다. 급할게 없는 중국에 한국은 전반 31분 선제골로 다가섰다. 페널티박스 왼쪽 안에서 조소현의 멋진 개인기로 왼쪽 돌파 이후 왼발로 꺾어올린 크로스를 1차전 한국 유일한 득점의 주인공인 강채림이 그대로 왼발 슈팅을 때려 중국의 골문을 연 것.

이후 중국은 거친 플레이로 한국을 압박했지만 한국은 전반 45분 기적으로 가는 희망포를 쏘아올린다. 오른쪽에서 코너킥을 조소현이 헤딩한 것을 중국 골키퍼 선방으로 막아냈다. 하지만 흐른 공을 강채림이 강하게 골키퍼 앞에서 크로스했고 이것을 중국 수비수 리 명원이 걷어내려 찬 것이 자책골이 된 것.

무조건 2골 이상을 넣어야하는 경기에서 전반전 만에 원정에서 2-0을 만든 한국은 이제 이 스코어를 지키기만 하면 사상 첫 올림픽 진출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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