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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백승호가 한국으로 왔다. 수원 삼성과 이적 논란 끝에 끝내 전북 현대를 통해 K리그 데뷔전을 가진 백승호의 데뷔전 모습은 어땠을까.

전북 현대는 11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7시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 K리그1 9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5-0 대승을 했다.

전북은 전반 41분 김보경이 감아올린 코너킥을 문전에서 헤딩으로 선제골을 가져갔다. 골을 넣은지 3분만인 전반 44분에는 한교원의 슈팅이 골대맞고 나온 것을 김보경이 잡아놓고 침착하게 달려들어오던 이승기를 보고 밀어줬고 이승기는 오른발로 감아때려 추가골을 만들었다.

후반 15분에는 모두 바로우의 왼쪽 돌파 이후 크로스를 뒤에서 달려오던 이승기가 시저스킥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22분에는 이승기의 코너킥을 한교원이 또다시 헤딩골을 넣으며 4-0까지 점수를 벌렸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구스타보의 오른쪽에서 얼리크로스를 바로우가 밀어넣으며 5-0 대승을 만들었다.

김보경이 2도움을 기록하며 도움 5개로 도움 1위에 오르며 득점 1위 일류첸코(7골)까지 보유하며 7승2무로 개막 후 9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내달리며 1위를 지켰다.

지난 3월 30일 충격의 전북 이적을 한 백승호는 수많은 논란 속에 K리그 데뷔전을 가졌다. 벤치에서 시작한 백승호는 후반 24분 수비형 미드필더 최영준과 교체되며 경기장을 밟았다.

3선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은 백승호는 이미 팀이 4-0으로 크게 앞선 상황에서 교체 투입됐기에 여유 있게 뛸 수 있었다. 백승호가 나오자 전북 서포터석에서는 ‘승호야 초록불이다. 마음껏 뛰어라’와 같은 응원 걸개가 걸리기도 했다.

백승호가 가장 빛난 것은 후반 32분이었다. 빌드업 상황에서 백승호는 좁은 지역에서 패스를 주고받는 상황에서 공을 뺏길 뻔 하자 센스있게 공을 흘리기도 했다가 백힐 패스로 전북 팬들의 함성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 24분경 패스미스로 단숨에 인천의 역습을 허용하게 하는 실수를 하기도 했다. 이때 백승호는 스스로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달려가 수비를 해내기도 했다. 후반 37분에도 가볍게 볼터치를 하려다 강하게 붙는 상대에 공을 빼앗기며 또다시 상대에게 소유권을 헌납하기도 했다.

이외에는 수비 위치선정에 어려움을 겪는듯한 모습을 제외하곤 뛰는 시간 자체가 많지 않았기에 많은 모습을 보이기에 시간이 부족했다. 평가를 하기엔 시간이 많진 않았지만 인상적인 모습도, 보완해야할 점도 남긴 백승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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