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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월드컵에서는 16강까지 나간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하지만 올림픽은 ‘출전’조차 한번도 하지 못했고 도쿄올림픽 역시 쉽지 않은 상황이다.

홈에서 열린 1차전을 1-2로 석패한 한국 여자 축구는 13일 중국 쑤저우에서 열릴 2차전에서 ‘쑤저우의 기적’을 기다리게 됐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중국과 2020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1로 팽팽하던 후반 28분 통한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허용하며 1-2로 패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오는 13일 오후 5시 중국 쑤저우 올림픽센터에서 열리는 2차전이 남았다. 하지만 홈에서 1-2로 패했기에 원정다득점에서 중국이 유리하다. 한국은 무조건 두 골차 이상으로 이겨야한다는 큰 부담감을 안을 수 밖에 없다.

긍정적 요소는 있다. 1차전 패배에서 경기력에서 큰 차이가 없는 ‘석패’였다는 점과 2차전은 조소현(토트넘)과 이금민(브라이턴) 등 유럽파들이 모두 선발로도 나올 수 있다는 점이다.

한국 여자축구는 그동안 단 한번도 올림픽에 나서지 못했다.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96년 이후 줄기차기 도전했지만 아시아 예선을 뚫지 못했다.

반면 월드컵은 2003년 첫 출전 이후 2015년 12년만에 출전해 월드컵 16강까지 이뤄내기도 했었다. 2019 월드컵에도 출전하기도 했었다.

이처럼 월드컵 16강은 가봤어도 오히려 올림픽은 출전하기 힘든 아이러니가 발생하고 있는 것. 그 이유로는 역시 월드컵은 아시아팀은 5개국가나 나갈 수 있지만 올림픽의 경우 이번 도쿄 올림픽은 개최국 일본을 포함해 3장이 전부다. 호주가 한 장을 가져간 상황에서 하필 중국이 조 2위가 돼 조 1위를 한 한국과 한 장을 놓고 다투게 됐었다.

또한 아시아에는 중국, 북한, 일본 등 세계적인 강호들도 많다는 점이 남자축구와 다르고 올림픽 출전을 더 어렵게 한다.

정말 쉽지 않은 올림픽 출전. 이번 역시 홈에서 열린 1차전을 1-2로 패했기에 많이 힘들어졌다. 그렇다고 끝난 것은 아니다. 여자축구대표팀의 ‘쑤저우의 기적’을 통해 사상 첫 올림픽 출전을 노린다. 13일 정말 ‘쑤저우의 기적’이 일어날지 지켜볼 여자축구대표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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