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백승호 영입 논란에 가장 중심에 있는 인물. 전북 현대 김상식 감독이 입을 열었다.

전북은 지난달 30일 백승호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수원 삼성은 이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수원 삼성 유스 소속이었던 백승호는 수원 구단의 금전적 지원(3억원)을 받으며 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뛸 수 있었다. 국내로 들어올 경우 수원으로 들어오고 그러지 못할 경우 위약금을 낸다는 조항이 있었음에도 백승호는 전북과 우선 협상을 해 큰 논란이 되다 결국 수원과 어떠한 것도 풀지 못한채 전북과 계약을 했다. 수원 삼성 측은 법정 공방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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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영입에 있어서 가장 핵심인건 ‘감독’이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백승호 영입 공식 발표 이후 김상식 전북 감독의 입장이 표명된 적은 없었다.

스포츠한국과 1일 전화인터뷰에 응한 김 감독은 박지성 어드바이저가 백승호 영입에 깊이 관여했다는 것에 대해 “선수를 영입하는데 있어서 감독이 원하지 않는 선수를 뽑지 않는다. 선수를 영입하는데 감독이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니냐. 백승호도 제가 관심이 있어서 영입한거지 박지성 어드바이저가 ‘영입하시죠’해서 영입하는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백승호에 대해 박지성 어드바이저에게 물어봤고 박지성 어드바이저가 조언을 해줬다. 또한 유럽생활을 많이 한 선배다 보니 백승호에게 직접 연락해 안부를 묻고 소속팀에서 상황이 어떤지 정도 묻는 ‘축구 선배’ 역할을 한번 해봐줄 수 있냐고 부탁했었고 박지성 어드바이저가 그렇게 해준게 전부”라고 답했다.

백승호 영입을 추진한 배경에 대해서는 “거의 두 달 전이지만 당시만 해도 중앙 미드필더에 결원이 생길 수도 있었다. 또한 제가 백승호가 대표팀에서 뛰는 것을 봐왔고 다름슈타트에서 뛰는 경기도 봤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백승호 스스로도 유럽에서 뛰는데 K리그에 돌아오는게 쉬웠겠나. 아직까지 젊은선수가 K리그에 돌아온다는게 쉽지 않은 선택 아닌가. 유럽에서 더 도전하고 싶어하는게 당연하다”라며 선수가 K리그행을 택한 선택 역시 쉽지 않았을 것임을 언급하기도 했다.

백승호 논란으로 시끄러운 상황에 대해 묻자 “솔직히 언론에서 나온 것들이 맞는 것도 있지만 아닌 것도 있다. 그래서 답답하다. 하지만 계속 이걸 반박하면서 진흙탕 싸움을 만들면 선수만 힘들어진다”며 “그래서 자제하려고 한다. 나중에 진실이 어떻게 밝혀질지 모르겠지만 감독을 처음하는 상황인데 K리그의 근간을 흔드는 일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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