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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4년 전 굴욕의 재현은 없었다. 파리 생제르맹(PSG)의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가 신들린 선방으로 바르셀로나를 침몰시켰다.

PSG는 11일(한국시간) 오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FC 바르셀로나와의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 이로써 1,2차전 합계 5-2를 만든 PSG는 8강에 진출했다.

1차전 4-1 대승으로 기분좋게 2차전에 임한 PSG였지만, 불안감이 있던 것도 사실이었다. 지난 2016-2017시즌에 1차전에서 4-0 대승을 거두고도 2차전에 1-6으로 대패하면서 8강 진출에 실패한 아픈 기억이 있었기 때문.

그러나 굴욕의 재현은 없었다. 골키퍼 나바스가 신들린 선방으로 PSG의 골문을 든든히 지켜낸 덕이였다.

PSG는 전반 22분 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나바스의 선방이 PSG를 위기에서 구해냈다. 왼쪽 측면이 순간적으로 허물어지면서 데스트에게 강한 슈팅을 허용했는데, 나바스가 동물적인 감각으로 이를 쳐내며 슈팅을 골망이 아닌 골대로 향하게 했다.

1-0으로 앞서던 전반 39분에 동점골을 허용하긴 했지만, 메시의 슈팅 궤적이 워낙 좋았다. 나바스가 막을 수 없는 사각지대로 빠르게 휘어들어갔다. 하지만 전반 추가시간 나바스가 실점 굴욕을 되갚았다. 쿠르자와의 파울로 내준 페널티킥 상황에서 키커 메시가 찬 공을 나바스가 막아내며 설욕에 성공했다.

후반에도 나바스의 선방이 이어졌다. 후반 24분 코너킥 상황에서 메시의 짧은 크로스를 부스케츠가 백헤더로 PSG의 골문을 노렸으나, 나바스가 또 몸을 날려 이를 막아냈다.

세 골을 막아낸 거나 다름없는 활약이었다. 나바스의 활약으로 PSG는 2차전 1-1 무승부를 거둘 수 있었고, 4년 전 악몽의 재현 없이 8강에 오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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