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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손흥민이 오랜만에 ‘푹’ 쉬었다.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에서 완전한 휴식을 부여받은 손흥민이 최근 8경기 1골로 부진한 EPL에서 다시 엔진을 돌릴 원동력을 얻게 됐다.

토트넘은 25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2시 영국 런던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 볼프스베르크(오스트리아)와의 홈경기에서 알리의 1골 2도움 맹활약으로 4-0으로 승리하며 합계 스코어 8-1로 대승을 거두며 16강에 진출했다.

전반 10분 페널티박스 바로밖에서 공을 잡은 토트넘의 델리 알리는 오른쪽의 맷 도허티에게 패스했고 도허티는 중앙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이 크로스를 알리는 수비를 등진 상황에서 트래핑 했고 공이 튀자 그대로 오버헤드킥으로 골을 넣었다.

후반 5분에는 알리의 크로스를 카를로스 비니시우스가 헤딩골을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28분에는 알리의 패스를 교체로 들어간 가레스 베일이 그대로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세 번째 골을 만들었다. 후반 38분에는 상대 수비 실책을 틈타 비니시우스가 왼발 슈팅으로 이날 경기 마지막골을 만들었다.

이날 벤치에 앉았던 손흥민이 나갈 필요가 전혀 없었고 자연스럽게 완전한 휴식을 부여받게 됐다.

오랜만에 휴식이다. 지난 1월 11일 8부리그팀이었던 마린FC와의 FA컵 경기에서 휴식을 취한 후 오랜만에 팀 경기에 빠진 손흥민이다.

최근 손흥민은 너무 많은 경기와 출전시간을 받으며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EPL로 한정했을 때 1월 2일 리즈전에서 토트넘 통산 100호골을 넣은 이후 최근 8경기에서 단 1골에 그치고 있다. 손흥민이 터지지 않자 자연스레 토트넘도 어느새 리그 9위까지 추락한 상황.

이렇게 한경기를 쉬어가면서 EPL에 더 집중할 기회가 된 것이다. 현재 토트넘이 유로파리그에서 얼마나 더 올라갈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리그 9위의 성적은 매우 위험하다. 그렇기에 리그에서의 반등이 필요한데 이날 손흥민과 해리 케인 모두 휴식을 취하며 잠시 쉼표를 얻어 더 도약하기 위한 추진력을 얻게 됐다.

마침 다음 EPL경기는 '푸스카스상'을 받게 했던 번리와의 경기다. 오는 28일 오후 11시 열리는 이 경기를 통해 토트넘도, 손흥민도 반등을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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