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유상철 인천 유나이티드 명예 감독이 일본 시절 동료들을 만났다. 일본 시절 동료들은 하나같이 “정말 대단했던 선수”라며 “유상철은 절대로 병으로 죽지 않아”라며 힘을 불어넣어줬다.

27일 유튜브채널 터치플레이를 통해 유상철 감독의 다큐멘터리인 ‘유비컨티뉴’(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 후원) 6화가 공개됐다.

터치플레이
‘2002 한일월드컵 영웅’인 유상철 명예감독은 2019년 말 췌장암 4기 판정을 받아 현장을 떠나 투병에 전념 중이다. 투병 중에도 방송이나 유튜브 등에 나오며 팬들에게 안부를 전하고 있다.

이번 다큐멘터리에서는 유 감독은 일본에서 요코하마 마리노스 시절 동료들을 만났다. 당시 부사장에 함께 뛰었던 선수, 구단의 마스코트 인형탈을 쓰는 직원까지 참석해 유 감독에게 안부를 물었다.

나카무라 요코하마 마리노스 전 부사장은 “유상철은 어깨가 탈구됐는데 스로인을 던지더라”라며 “상철이는 절대로 병으로 죽지 않아”라며 췌장암에 굴복할 유상철이 아님을 확신했다.

1994년 울산 현대에서 프로에 데뷔한 유상철은 1998년까지 뛴 후 1999년부터 2000년까지 일본 요코하마 마리노스에서 뛰었다. 구단 역사상 첫 한국인 선수이기도 했다. 이후 유상철은 가시와 레이솔에서 황선홍, 홍명보와 함께 한국인 트리오를 결성하며 2002년까지 뛰었다.

터치플레이
유상철과 함께 뛰었던 공격수 사카타는 “정말 대단했다. 골키퍼 빼고는 모든 포지션을 소화했다”며 “어느 경기인지는 모르겠지만 세트피스 수비 중에 약한 선수 마크를 지시하니까 나는 더 강한 선수를 마크하겠다고 하더라”라며 일화를 전했다.

이에 대해 유 감독은 “나는 용병이니까, 일본사람이 아니니까 팀이 성적이 나는 것이 최우선이었다. 팀을 위해 희생해야했다. 그걸 말하는 것 같다”며 첨언했다.

나카무라 전 부사장은 “유상철이 일본으로 왔을 때 당시에 언론에서 ‘배신자다’. ‘한국을 배신하고 일본으로 간 선수다’라는 여론까지 있었던 걸로 안다. 그럼에도 와서 팀을 우승까지 시켰다”며 회상했다.

터치플레이

https://youtu.be/UhqeJb9kn0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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