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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고대하던 K(케인)-B(베일)-S(손흥민) 라인이 첫 선을 보였다.

토트넘은 19일(한국시간) 오전 0시 30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후반 베일을 교체 투입하며 ‘KBS라인’을 선보였다.

토트넘이 기대하던 KBS라인이 완성됐다. 무릎 부상에서 돌아온 베일이 토트넘 이적 후 처음으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후반 26분 투입되면서 최전방 케인과 좌(左)흥민-우(右)베일 삼각편대가 완성됐다. 베일로서는 2013년 레알 마드리드로 떠난 뒤 7년 5개월 만에 치르는 EPL 복귀전이었다.

최적의 교체 타이밍이었다. 이미 경기는 3-0으로 크게 앞선 상황이었다. 손흥민의 첫 골에 이은 케인의 2골로 승기를 잡은 뒤였다. 손흥민의 1골 1도움, 케인의 2골 1도움으로 ‘KS'가 이미 절호의 공격력을 보인 가운데, 베일이 투입하며 무게감을 더했다. 베일은 투입되자마자 프리키커로 나서 첫 슈팅을 마무리지었다.

이후 세 선수는 후반 35분 손흥민이 교체 아웃될 때까지 8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호흡을 맞췄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세 선수가 모두 관여한 공격이 두세 차례나 나왔다.

발 빠른 선수가 두 명이나 있기에 토트넘의 역습 루트가 다양해졌다. 손흥민과 베일 두 선수를 모두 활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일단 아직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은 베일은 이날 경기선 전력질주를 하지 않았다. 폭발적인 스피드로 수비 뒷공간을 허무는 역할은 손흥민이 맡았다.

세 선수가 함께 역습에 나서는 장면에서는 손흥민과 베일 중 한 명이 수비를 끌고 가는 역할을 해냈다. 후반 33분, 손흥민의 패스와 케인의 골대 강타 장면이 그랬다. 베일이 최전방에서 수비들을 끌고 간 덕에 한 발짝 뒤로 빠져 있던 케인이 좀 더 자유로운 상태에서 공을 이어받아 슈팅까지 이어갈 수 있었다.

비록 8분 뿐이었지만 세 선수의 위협적인 장면이 어느 정도 돋보였던 경기였다. 리그 15골 중 12골을 합작한 KS라인에 베일의 합류까지.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는 토트넘에 어떤 영향을 가져다 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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