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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고작 17세다. 게다가 한국 국적이기에 고작 3명밖에 허용되지 않는 외국인 쿼터도 잡아먹는다. 그럼에도 레버쿠젠과의 친선전에서 1군 데뷔골을 넣은 이강인이 올시즌 안에 발렌시아 1군에 데뷔한다면 그야말로 역사에 남을만한 일이다.

이강인은 12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에스타디 메스타야에서 열린 바이엘 레버쿠젠(독일)과의 출정식 경기에서 후반 33분 교체 투입된 뒤 2-0으로 앞선 후반 41분 헤딩으로 쐐기 골을 넣었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에 끝까지 뛰어가 문전에서 헤딩골을 넣은 이강인은 비록 친선경기지만 발렌시아 1군 무대 데뷔골을 넣었다.

2001년생으로 이제 막 만 17세의 나이가 지난 이강인은 지난시즌 3부리그 팀이자 발렌시아 2군격인 발렌시아2 메스테야에 데뷔와 골까지 넣으며 놀라운 성장세를 보인 바 있다. 이제는 훌쩍 성장해 정식 경기는 아니지만 1군 무대에서도 모습을 드러내는 것과 함께 데뷔골까지 넣으며 정말로 스페인 명문 발렌시아의 일원이 되기 충분한 모습을 보였다.

이강인이 발렌시아 소속으로 데뷔한다면 이는 놀라운 일이다. 고작 17세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은 단순히 한국선수가 아닌 국제적으로도 17세 선수의 1군 무대 데뷔는 흔치 않은 일이다. 게다가 이강인은 스페인 국적과 EU가입국 국적이 아닌 한국인이기에 외국인 쿼터에 적용된다.

발렌시아는 현재 가브리엘 파울리스타 한 명밖에 외국인 쿼터를 채우지 않고 있지만 향후 보강 가능성도 있다. 스페인 라리가에서 각팀에 외국인 쿼터는 3명뿐이다. 고작 17세의 선수를 위해 외국인 쿼터를 비워두게 된다면 그것만으로 발렌시아가 이강인에 대해 얼마나 기대가 큰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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