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당국자는 25일 "사이판 공항이 24일부터 폐쇄됐으며, 현재 파악하기로는 한국인 여행객이 현지에 1천 명 가량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행객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태풍이 지나간 사이판 현지 상황이 '생지옥'이다. 나무가 뽑힐 정도로 태풍의 위력이 강했다. 엘리베이터가 고장 나 비상계단을 이용할 정도"라며 현재 상황을 전했다.
실종, 사망, 부상 등 피해 접수는 아직 없지만, 정전과 단수 등으로 인해 호텔을 구하지 못하는 등 열악한 실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호텔의 경우 저층은 침수됐으며, 단수, 정전에 인터넷 연결까지 불안정한 상황이다.
한 여행객은 "호텔 등이 내일부터 매우 비싼 가격을 내세우고 있다. 예상치 못한 재난 상황에 추가비용까지 내게 생겼다"고 호소했다.
현지 항공사들은 사이판공항이 다음 달 25일까지 폐쇄된다고 알렸다.
스포츠한국 속보팀
reporter@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