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덕. ⓒKOVO
[수원=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리시브 훈련을 자청한 서재덕(33·한국전력)이 대한항공전에 리시브 효율을 높이며 팀 패배 속 위안거리가 됐다.

한국전력은 13일 오후 7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대한항공과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18-25, 25-18, 19-25, 17-25)으로 졌다.

이로써 3연패 수렁에 빠진 한국전력은 승점 31점으로 4위를 마크했다. 5위 현대캐피탈(승점 29점)과의 승점을 벌리지 못하며 위기에 봉착하게 됐다.

한국전력의 최근 흐름은 좋지 못했다. 새해 첫날(1월 1일) 삼성화재와의 홈경기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이후 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에게 무릎을 꿇었다.

어느덧 4위로 밀려난 한국전력은 1위 대한항공을 상대로 연패 탈출에 도전했다. 7일 우리카드전 이후 6일 만에 경기였기에 전력을 가다듬을 여유가 있었다. 특히 레프트 공격수 서재덕은 리시브 훈련량을 늘리며 각오를 다졌다.

서재덕은 대한항공과의 경기 전까지 프로통산 250경기에서 리시브 효율 54.431%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비를 뽐냈지만 올 시즌에는 26.46%로 떨어졌다. 레프트 공격수는 리시브가 중요한 포지션이다. 서재덕이 리시브 불안을 해소하게 된다면, 최소범실 1위팀인 한국전력은 안정적인 전력을 갖추게 된다.

서재덕. ⓒKOVO
한국전력의 장병철 감독은 "(서재덕과) 대화를 해봤는데, 리시브 훈련량이 부족하다고 하더라. 훈련량을 본인이 스스로 늘려달라고 해서 추가했다"며 "선수가 (훈련량을) 늘려달라고 하는 것은 본인의 의지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오늘(13일) 경기는 괜찮을 것 같다"고 밝혔다.

늘어난 연습량과 감독의 믿음까지 등에 업은 서재덕은 1세트부터 리시브 효율 60%를 올리며 안정감을 뽐냈다. 이어 이날 4세트까지 평균 53.33%의 리시브 효율을 기록하며 자신의 커리어 평균 수치에 근접했다. 서재덕의 리시브가 부활할 기미를 보인 셈이다.

한국전력이 빈약한 공격력과 쏟아지는 범실 속에 대한항공에게 무릎을 꿇으며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레프트 서재덕의 리시브가 살아나며 한 줄기 희망을 발견했다. 리시브 효율을 늘린 서재덕이 한국전력의 반등의 키가 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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